"슈퍼박테리아 막을 항생제 사실상 없다" WHO 심각성 '경고'

2020.01.19 18:45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지 않고 있어 슈퍼박테리아(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대한 대응이 약화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 세계적으로 새 항생제 개발이 늦어지면서 기존 항생제를 무력화하는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대응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17일 전세계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항생제 파이브라인 50개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대부분 약물이 기존 항생제보다 이점이 거의 없는데다 특히 슈퍼박테리아 치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WHO는 앞서 2017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 12종과, 그중에서도 특히 결핵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에 대한 목록을 발표했다. 이 목록을 토대로 세계 제약사들이 슈퍼박테리아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보고서에 소개된 50개 파이프 라인 가운데 32개는 WHO가 앞서 2017년 내놓은 목록에 나온 우선 순위에 따라 개발되고 있다. 

 

WHO는 이들 약물이 기존 항생제보다 이점이 거의 없는데다 특히 슈퍼박테리아 치료용이 없음을 꼬집었다. 이들 중 진행이 가장 앞선 것은 이제 전임상시험을 거친 수준이라 상용화하기까지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세계 제약업계에서 개발 중인 항생제 신약은 주로 그람음성균 치료용으로 나타났다. 폐렴간균과 병원성 대장균이 속한 그람음성균은 확산이 빠르고 신생아와 노인, 암 환자, 수술을 받은 환자 등 노약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WHO는 "슈퍼박테리아가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하는 유전자(NDM-1)를 표적으로 하는 항생제를 개발해야 하며, 아직 치료제가 없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에 대한 항생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은 면역력이 떨어진 체내에서 과다증식하면서 치명적인 위막성 대장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이다. 

 

WHO 관계자는 "글로벌 민간 기업, 연구소 등이 공동 연구해 슈퍼박테리아를 대응할 신약 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국제감염병연구재단(DNDi)과 글로벌항생제연구및개발파트너십(GARDP)을 맺었다. GARDP를 통해 20여 개국, 50개 이상 연구원, 기업과 협력해 2025년까지 슈퍼박테리아를 잡을 신약 5가지를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새 항생제를 개발해 저렴한 비용으로 전 세계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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