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폐렴확산] 우한서 두번째 사망자 발생…동북아 전역 환자 속출

2020.01.17 14:43
경기 수원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밀폐실험실에서 관계자들이 중국 원인불명 폐렴 원인을 찾기 위해 채취한 검체를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경기 수원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밀폐실험실에서 관계자들이 중국 원인불명 폐렴 원인을 찾기 위해 채취한 검체를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도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사태가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는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중국 우한시 보건위원회는 69세의 남성이 전날 오전 0시45분 우한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폐렴 증세를 보인 이후 이달 4일부터 입원치료 중이었으나 신장 등 여러 신체 기관에 기능이상을 보이며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폐렴은 지난달 30일 우한시 보건위원회가 각 지역 병원에 이상 폐렴 환자 사례를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며 알려졌다. 당시 폐렴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 2002~2003년 전 세계 37개국으로 확산해 감염자 8000명, 사망자 774명을 낳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행히 우한 폐렴이 사스가 아닌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판명되며 중국 보건당국은 한숨을 돌렸지만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달 10일 우한 폐렴에 걸린 60대 남성의 사망을 시작으로 이날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 보건당국이 밝힌 41명의 확진 환자 중 2명이 사망한 것이다. 5명도 현재 중태에 빠져 있다고 중국 보건당국은 밝혔다.


중국 본토 외에 태국과 일본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견되며 동북아 대량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달 16일 우한에 머문 적이 있는 가나가와현의 30대 일본 남성이, 13일에는 여행 목적으로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태국 여성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을 공식 확인됐다.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는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속출 중이다. 

 

국내서도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입국한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이 발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을 보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와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 우한 폐렴의 원인병원체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이달 11일 밝혀졌다. 현재 한국과 중국 우한을 오가는 항공편이 1주일에 8편이 운행되고 있어 우한 폐렴 전파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파가능성을 공식 인정하며 확산을 예의주시 중이다. 마리아 반 커코브 WHO 신종질환책임자 대행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가족간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우한시 보건위원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41명의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례가 총 763건 확인됐고 이 중 644건의 의료 관측이 해제됐다”며 “나머지 119건의 접촉사례에 대한 의료 관측을 계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계도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독일 베를린대병원 바이러스학 연구소장은 16일 AP통신에 우한 폐렴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드로스텐 소장은 “‘상당히 짧은 시간’에 우한 폐렴을 진단할 수 있다”며 “검사 방법은 WHO를 통해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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