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우한 폐렴' 첫 감염자 발생… 美CDC 사람 감염바이러스 등록

2020.01.16 16:13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확산하고 있다. 폐렴 환자들이 격리중인 병원의 모습이다. 병원 홈페이지 캡처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확산하고 있다. 폐렴 환자들이 격리중인 병원의 모습이다. 병원 홈페이지 캡처

세계보건기구(WHO)에 이어 중국 정부가 1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사람간 전파가능성을 공식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태국, 대만 이어 일본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발생하며 동북아 대량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일본 NHK는 후생노동성이 우한에 머문 적이 있는 가나가와현의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성 폐렴에 걸린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남성은 증세가 회복돼 이미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폐렴 집단 발병 사태는 지난달 30일 우한시 보건위원회가 각 지역 병원에 이상 폐렴 환자 사례를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며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27명의 원인 모를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15일까지 우한에서는 모두 41명이 폐렴에 됐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들 확진 환자 41명 중에는 부부도 포함됐다. 남편은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화난수산시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아내는 수산시장에 가 본 경험이 없다는 사실이 일려지면서 사람간 전염이 의심되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버지와 아들, 한집에 사는 사촌 3명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사례도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폐렴을 발생시킨 중국 우한시. CDC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폐렴을 발생시킨 중국 우한시. CDC 제공

중국 우한시 보건위원회는 지난달 폐렴 집단발생 사실을 공개한 이후 “환자와 가족, 의료진 등 인간 사이에 전염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15일 입장을 바꿔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인체 전염의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제한적으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WHO는 앞서 이달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국 병원들에게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이 전염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아 반 커코브 WHO 신종질환책임자 대행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가족간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춘제를 앞두고 있어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이미 홍콩과 태국, 대만에도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번에 일본에서 감염자가 나온 것은 최초다.  WHO는 우한 폐렴이 동북아 지역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긴급위원회를 소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폐렴을 발생시킨 신종 바이러스를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일곱 번째 코로나바이러스'로 등록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이 바이러스를 유전자 분석한 결과 박쥐에서 추출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바이러스와 89.1%,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와 50%, 기침 증상을 일으키는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베타와 42~43% 가량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반을 구성하고 긴급상황실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원인병원체, 감염경로 등 향후 중국의 조사결과 및 상황 전개에 따라 단계별 필요한 조치사항을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 우한을 오가는 항공편은 1주일에 8편이 운행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일곱 번째 코로나바이러스로 등록했다. 유전적으로 사스-코로나바이러스와 80%가량 유사하나, 사람간 전파가 되지 않아 위험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CDC 화면 캡처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일곱 번째 코로나바이러스'로 등록했다. 유전적으로 사스-코로나바이러스와 80%가량 유사하나, 사람간 전파가 되지 않아 위험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CD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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