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빼지 않고 운동효과 보는 시대 올까…운동효과 내는 단백질 발견

2020.01.14 17:52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공원을 가볍게 산책하든 체육관에서 높은 강도의 단련을 하든 강도에 상관없이 운동은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운동을 하지 않아도 대사조절 단백질의 한 종류인 ‘세스트린’만 잘 분비된다면 운동한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 김명진∙이준희 분자통합생리학부 교수 연구팀은 대사조절 단백질인 세스트린이 많이 분비되면 실제 운동을 한 것보다 더 뛰어난 운동효과가 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3일자에 발표했다. 


세스트린은 스트레스에 의해 나타나는 대사조절 단백질이다. mTOR라는 신호전달체계의 활성을 저해해 암 세포증식과 노화 관련 퇴행성질환, 비만, 당뇨병과 관련한 대사증후군을 막는다고 알려져 있다. 운동 후 근육에 축적되는 현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연구팀은 운동과 세스트린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파리와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시험관 같이 막힌 공간에 있는 경우 시험관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 초파리의 본성을 이용해 초파리 전용 ‘비행 러닝머신’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이 기구를 이용해 일반 초파리와 세스트린 분비를 막은 초파리 두 종류를 3주동안 운동시켰다.


그 결과 두 초파리는 비행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초파리는 4~6시간 정도 비행을 할 수 있는데 일반 초파리의 경우 세트린이 분비되며 비행시간이 갈수록 향상됐다. 반면 세스트린 분비를 막은 초파리의 경우 운동을 해도 비행시간이 늘어나지 않았다. 쥐 실험에서도 세스트린 분비를 막은 경우 심폐 능력 및 지방 연소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운동을 시키진 않았지만 최대치의 세스트린을 분비시킨 초파리를 일반 초파리와 비교도 진행했다. 그 결과 최대치의 세스트린을 분비시킨 초파리의 경우, 운동을 하지 않아도 일반 초파리보다 더 높은 비행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세스트린이 다른 대사 경로를 활성화시켜 이런 생물학적 활동을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교수는 “노화와 관련이 있는 근손실을 해결할 수 있는 힌트가 될 것”이라며 “어떻게 운동이 몸에 세스트린을 만들어 내는지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