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럽·호주도 수소경제로 간다

2020.01.14 13:46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17일이면 정부가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지  1년을 맞는다. 지난해 한국 외에도 중국과 유럽, 호주가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로드맵을 내놓으면서 수소경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 세계가 뛰어들기 시작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수소경제 전략을 일찍이 내놓은 일본과 독일은 관련 기술에 투자를 지속하며 수소를 산업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해 3월 정부 업무보고에서 ‘수소에너지 설비 및 충전소 건설 추진’ 항목을 새롭게 포함했다. 중국 정부가 수소에너지라는 문구를 포함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초 약 20개 수준이던 수소충전소를 2020년에는 100개, 2030년에는 10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중국 정부는 2014년 공개한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에서도 수소차를 확대하는 계획을 내놨다. 올해 우선 수소차 1만 대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200만 대로 대폭 확대하는 안이 담겼다.

 

유럽연합(EU) 산하 수소민관협의회(FCH JU)는 2050년까지 EU 최종에너지 수요의 24%를 수소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지난해 2월 내놨다. EU는 2050년까지 유럽 대륙을 탄소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유럽 그린딜’을 목표로 협력을 통해 수소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특히 표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국을 배제한 체 미국과 EU, 일본이 수소에너지 기술개발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주도로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 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1000기를 설치한다는 목표다. 민간의 투자도 활발하다. 미국의 수소차 스타트업 ‘니콜라 모터스’와 에너지기업 쉘 등은 지난해 11월 ‘미국 수소경제를 향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수소가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있다며 미국이 수소경제를 구축하면 2050년에는 연간 7500억 달러의 매출과 일자리 3470만 개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냈다.

 

호주는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국가 수소전략을 발표한 나라다. 알란 핀켈 호주 정부과학수석이 주도해 1년간 연구를 걸쳐 수립됐다. 2030년까지 정부와 산업계가 수소분야를 성장시켜 에너지 수출 자원 중 하나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석탄의 3분의 1을 수출하는 호주는 풍력과 태양광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토대로 에너지 수출 구조를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소 로드맵을 2014년 가장 먼저 발표한 국가인 일본은 수소경제에서 가장 앞선 국가 중 하나다. 일본은 2014년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수소차 80만 대, 충전소 900곳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용 연료전지 보급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2030년까지 일본 가정 중 10%가 수소연료전지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수소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에너지 시스템 예산 4억 8100만 달러 중 40%를 수소기술 개발에 배정하고 있다. 특히 수소운송기술에서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다. 일본은 호주에서 수소를 액화해 가져오는 방식을 올해 중 테스트하기로 했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이를 위해 지난달 15일 세계 첫 액화 수소수송선을 진수했다. 다만 이 수송선은 경유로 움직이는 데다 화학 공정에서 나온 부생수소를 실어나를 계획이라 청정에너지를 실어나른다는 이름을 붙이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독일도 불완전한 수급이 문제인 재생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수소에 관심이 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독일은 2007년부터 수소 인프라 건설을 위한 ‘수소 및 연료전지 기술 국가 혁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2016년까지 10년간 기반 마련을 위해 5억 유로를 지원했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는 양산용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14억 유로를 편성해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간기업 주도로 2025년까지 충전소를 400여 곳으로 확충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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