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날다가 연말엔 잊혀진 ‘수소경제’…추진동력 떨어졌나

2020.01.13 15:27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전시된 현대자동차 수소자동차 수소저장시스템. 현대자동차 제공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전시된 현대자동차 수소자동차 수소저장시스템. 현대자동차 제공

정부가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새로운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게 핵심이다. 

 

당시 정부가 수소경제 로드맵을 제시했을 때 과학기술 분야 많은 전문가들은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기본 조건으로 안정적인 수소 생산 기술 연구개발(R&D)과 인프라를 꼽았다. 수소 공급원이 현재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가 주류인 상황에서는 수소경제를 뒷받침할 수소를 공급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정부가 내놓은 수소경제 관련 1년 성과를 들여다보면 수소차 판매와 수소충전소 확충, 연료전지 보급량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성과가 강조됐다. 그러나 인프라의 밑바탕이 되는 수소 생산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대규모 수전해 연구개발(R&D)를 본격 추진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내용이 담겼을 뿐 눈에 띄는 연구성과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1월 이후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발표를 잇따라 내놓은 데다가 7월 이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이른바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대책에 집중하면서 연초에 제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전략의 추진 동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과학기술계의 한 관계자는 “수소경제 산업 생태계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수소 생산 단가를 낮추는 것”이라며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과제를 도출하는 것도 좋지만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저장하고 운송하는 기술 인프라 확보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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