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첫 달 여행자 함께 갈 여성 찾는다는데…

2020.01.13 15:56
일본의 억만장자이자 스페이스X의 우주여행 1호 승객인 마에자와 유사쿠의 모습이다. 아베마 TV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억만장자이자 스페이스X의 우주여행 1호 승객인 마에자와 유사쿠의 모습이다. 아베마 TV 홈페이지 캡처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우주선을 타고 달을 여행할 첫 여행객에 선정된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달 여행에 함께 나설 여성 동반자를 찾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제작에 들어간다. 첫 민간 달 여행객이 될 마에자와가 달까지 위험한 여행을 함께 할 동료이자 인생의 동반자(life partner)를 찾는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은 13일 일본 최대 패션 쇼핑몰 ‘조조타운’ 설립자인 사업가 마에자와 유사쿠가 2023년 달 여행에 함께할 여성 파트너를 찾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에자와는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인간을 보내기 위해 개발중인 차세대 유인 왕복선 ‘스타십’의 1호 여행객이다. 여행에 함께할 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마에자와는 2018년 1호 여행객으로 선정될 당시 ‘디어 문’이라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디어 문은 6~8명의 예술가를 데려가 달을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바라보며 작품을 만들 때 쓸 영감을 제공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여성 파트너 후보는 공개 모집을 통해 받는다. 신청 조건은 20세 이상의 미혼 여성으로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일 것이 조건으로 달렸다. 우주에 관심이 있고 준비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마에자와는 삶을 최대한 즐기길 원하고 세계 평화를 원해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신청은 이달 17일까지로 마에자와와의 데이트를 거쳐 3월 말 최종 파트너가 결정된다. 결정 과정은 ‘풀 문 러버(보름달 연인)’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일본 매체 TV아사히가 후원하는 스트리밍 채널 ‘아베마TV’에 방영될 예정이다. 단순한 여성 파트너를 찾는 것은 아닌 셈이다. 마에자와는 최근 27세의 일본 여배우 아야메 고리키와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에자와는 신청용 홈페이지에 ”지난 21년간 회사 사장으로서 많은 사랑과 지원을 받고 훌륭한 삶을 일시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며 “나는 지금 44살로 외로움과 공허함이 쏟아지면서 한 가지 생각할 것이 있다. 한 여자를 계속 사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안을 받았을 때 당황했으나 좋은 기회라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인생 파트너’를 찾고 싶다. 미래 파트너와 함께 우주에서 우리의 사랑과 세계 평화를 외치고 싶다”고 밝혔다.

[WANTED!!!]
Why not be the ‘first woman’ to travel to the moon?#MZ_looking_for_love https://t.co/R5VEMXwggl pic.twitter.com/mK6fIJDeiv

— Yusaku Maezawa (MZ) 前澤友作 (@yousuck2020) January 12, 2020

 

각국 언론은 첫 달 여행객의 여행에 함께 할 여성 파트너를 공개 모집한다는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억만장자의 달 여행에 참여할 동료를 굳이 여성에 한정했다는 점은 우주에서 억만장자와의 로맨스라는 프레임을 제시해 여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이들을 실어나를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지구 외 행성으로 처음 민간인을 실어나르는 발사체다. 길이 50m, 지름 9m의 중형 발사체로 150t의 탑재체를 실을 수 있다. ‘수퍼헤비’라고 이름 붙은, 지름 9m에 길이 68m의 거대한 발사체의 상단으로 발사된다. 2021년 첫 비행을 거쳐 2023년 달 여행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스타십은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스타십의 시제품 ‘스타호퍼’가 하늘 위로 올라갔다 다시 착륙하는 시험 비행에 성공하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인(CEO)는 9월 “스타십 시제기를 6개월 내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1월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내려보내는 미국의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의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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