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교육 불평등과 아이 성장 수준 담은 지도 나왔다

2020.01.11 08:52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9일 수업 중 교사의 물음에 답하려 손을 번쩍 든 한 아이의 손을 표지에 실었다. 한국에는 누구나 해볼 수 있는 경험이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손을 들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보건계측 및 평가연구소의 지역질병부담 프로젝트팀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9일 네이처에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남아메리카의 105개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교육 평등 수준과 아동 성장 수준을 나타낸 지도를 각각 발표했다.

 

지도에 따르면 교육의 남녀 불평등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됐다. 예멘과 수단, 남수단, 나이지리아,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앙골라, 아프가니스탄 내 140개 지역에선 남녀의 교육 기간 격차가 3년 이상 났다. 2017년 아프가니스탄과 니제르, 감비아는 여성이 아예 교육을 받지 못한 비율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유엔이 2015년 빈곤을 퇴치하고 모든 이들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설정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는 2030년까지 성별과 무관하게 평등한 중등교육을 받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2017년까지 조사대상 지역 중 우즈베키스탄과 필리핀 일부 지역을 제외한 99%가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교육의 발전을 보인 지역도 있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페루, 콜롬비아는 기간동안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 여성 교육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국가 내 평등 지수 또한 개선됐다. 하지만 인도와 나이지리아는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국가가 발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인도에서는 중등교육을 받은 20~24세 여성의 수가 11%에서 37%로 증가했다. 나이지리아에서도 12%에서 45%로 올랐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도시 지역에서만 여성 교육률이 높았다. 인도의 마하라슈트라주,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주 등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이 비율 상승을 주도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2017년 기준 여전히 가장 불평등한 국가 중 하나였다.

 

연구팀은 ‘어린이 성장 실패(CGF)’도 지도화했다. CGF는 5세 이하 어린이 중 키와 몸무게가 작고 발육이 부족하며 저체중인 경우로 정의했다. 지도에 따르면 4명 중 1명은 한 종류 이상의 영양분이 부족해 고통을 받았다. 국가 내에서 격차도 심각했다. 케냐에서는 지역에 따라 최대 9배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페루의 ‘결과 기반 예산 프로그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 수준별 전략을 통해 3년만에 아이들의 발육 저하 수준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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