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앞두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맥스터' 숨통 트인다

2020.01.10 16:36
포화 상태에 다다른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인 ‘맥스터(왼쪽)’와 ‘캐니스터(오른쪽)’의 모습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 제공
포화 상태에 다다른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인 ‘맥스터(왼쪽)’와 ‘캐니스터(오른쪽)’의 모습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 제공

10일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을 추가 건설하는 안이 표결 끝에 가결됐다. 맥스터가 추가 증설되면 월성 2~4호기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후핵연료를 저장 가능해 내년 11월 포화상태를 앞두고 있던 맥스터의 숨통이 트일 예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원안위 대회의실에서 제113회 원안위 회의를 열고 ‘월성 1~4호기 운영변경허가안 사용후핵연료2단계 조밀건식저장시설 건설안’을 표결 끝에 가결했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위원의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8명 중 6명이 찬성했고, 김호철 위원과 진상현 위원이 반대했다.


이에 따라 맥스터는 올해 상반기 내에 추가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밝힌 공사기간은 19개월이며 인허가에는 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기존 맥스터와 설계가 동일하다. 월성 2~4호기가 연간 약 5000다발의 사용후핵연료를 발생시키는데 추가 건설하는 맥스터는 기존과 동일하게 16만8000다발의 저장용량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원안위 위원은 공석 1명(비상임, 민주당 추천)을 제외하고 상임위원인 위원장과 사무처장을 포함해 8명으로 구성됐다. 비상임은 정부 추천 3명, 더불어민주당 추천 1명, 자유한국당 추천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원안위원장이 심의 안건을 표결에 부치려면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진상현 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표결에 동의했다. 


엄재식 위원장과 장보현 위원(사무처장), 이경우 위원, 장찬동 위원, 김재영 위원, 이병령 위원 6명 찬성으로 추가 건설안이 가결됐다.  가결엔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위원의 절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김호철 위원과 진상현 위원은 맥스터 증설과 관련된 사고 관리계획서를 원안위 위원회에서 심의하지 않았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원자로에서 연료로 쓰고 남은 물질이다.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는 매우 뜨거운 열을 내뿜는다. 이 열을 식히기 위해 물속에 보관하는 습식저장시설에 보관된다. 수년이 지나 열이 어느 정도 식으면 맥스터와 같은 건식저장시설로 옮겨 보관한다. 월성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은 ‘캐니스터’ 300기와 맥스터 7기가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이 두 시설의 저장률은 96%를 넘으며 내년 11월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건식저장시설이 포화되면 월성 2~4호기 가동은 멈추게 된다.


정부는 지난 2016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내놓으며 습식저장시설과 건식저장시설을 포함하는 중간저장시설을 가동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놓았다. 하지만 가동계획년도는 2035년으로 까마득하다. 이에 중간저장시설이 2035년 가동되기 전까지 월성 원전 내 임시 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의 추가 건설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원자로는 연간 약 5000다발의 사용후핵연료를 발생시킨다. 한수원은 2016년 4월 26일 16만8000다발의 저장용량을 가진 2단계 맥스터 건설을 위한 안건을 원안위에 제출했고, 이날 원안위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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