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환자 59명으로 늘어…시장판매용 야생동물서 유래 추정

2020.01.06 12:08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확산하고 있다. 폐렴 환자들이 격리중인 병원의 모습이다. 병원 홈페이지 캡처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확산하고 있다. 폐렴 환자들이 격리중인 병원의 모습이다. 병원 홈페이지 캡처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계속해 확산되고 있다. 우한시 보건당국은 5일 폐렴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5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1일 첫 발표 때는 27명이던 환자가 이달 4일에는 44명로 늘더니 하루 만에 15명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때처럼 신종 바이러스에 다른 집단 감염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과 보건 전문가들은 동물성 병원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환자 중 상당수는 우한시 후아난수산시장에서 일하거나 거주하던 주민이다. 현지 언론은 시장에서 수산물뿐 아니라 새와 뱀, 토끼와 같은 야생동물이나 그 장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스는 동물 시장에서 팔던 박쥐에서 사향 고양이로 옮겨가며 돌연변이를 일으킨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 간 전염으로 이어지며 확산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날 이번 사태 원인이 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아니며 사람 간 감염은 없다고 밝혔다.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전염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자와 밀접히 접촉한 163명에 대해서도 관찰했으나 이상 증세는 없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걸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고도 있었으나 어머니는 단순 감기 증세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공간에서 병원균으로 전파성이 없는 폐렴이 집단 발병하는 사례는 국내에서도 보고된 일이 있다.  2015년 10월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에서 55명이 집단으로 가벼운 폐렴 증상을 보인 사례가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에게서 토양과 식물에서 사는 방선균으로 추정되는 미생물이 발견됐다. 건물 내에서 사료 연구를 수행하며 여기서 자란 방선균이 환기 시스템을 타고 근무자들에게 확산한 사례였다. 당시 사람 간 전파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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