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우한 폐렴 사태 발빠른 공개 불구, 관리 허술 곳곳서 포착

2020.01.06 13:03
중국 우한시의 모습이다. 위키피디아 제공
중국 우한시의 모습이다. 위키피디아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폐렴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첫 환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지 6일 만에 환자수가 두 배로 늘었다.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정보 공개를 빠르게 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정보가 여전히 제한적이고 환자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폐렴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5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1일 첫 발표 때는 27명이던 환자가 이달 4일에는 44명로 늘더니 하루 만에 15명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중국 우한시는 중국 중부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도시로 약 1100만명이 살고 있다. 이번 폐렴 집단 발병 사태는 지난달 30일 우한시 보건위원회가 각 지역 병원에 이상 폐렴 환자 사례를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며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27명의 원인 모를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후 그 숫자가 급증하며 6일 현재 알려진 폐렴 환자는 모두 59명으로 늘었다. 이들 환자와 밀접히 접촉한 163명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우한시 당국은 해당 수산시장에 대한 폐쇄 조치도 내렸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홍콩의 바이러스 전문가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이런 정보 공개가 이례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신종 바이러스 전문가인 구안이 홍콩대 교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신속한 대응은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2002~2003년 중국 광둥성을 중심으로 사스 환자가 속출했다. 하지만 정부의 늑장 대응과 불투명한 정책 결정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국내외로부터 들었다. 중국 정부도 이사태를 계기로 질병 감시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등 개선의 노력을 보여왔다.  구안 교수는 “이번에 폐렴 환자를 찾아낸 것은 ‘감시 시스템’의 이점을 잘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겨울철 중국 대부분 도시의 병원마다 평균 수십 명의 폐렴 환자들로 북적이는데  그 가운데 이처럼 특이 사례를 발견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일단 사스와 메르스 등을 이번 폐렴 사태 원인에서 제외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발빠른 정보 공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자 관리에선 허점이 여전히 드러나고 있다. 우한시 보건당국은 환자 전원을 격리하고 접촉을 제한하고 있으나 현장에선 통제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보건 당국은 환자가 격리된 층은 문을 담그고 방문자의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환자의 가족이 전달해주는 음식은 의료진을 통해 환자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 배달원이 격리된 곳을 제외한 병원 곳곳을 누비는 모습도 포착됐다. 격리 병동의 한 40대 여성 환자가 건물 밖으로 침을 뱉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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