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대학 논문수 기업수 '갈 길 멀다'

2020.01.02 21:00
한국의 인공지능(AI) 수준을 평가하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인공지능(AI) 수준을 평가하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인공지능(AI) 수준이 대학원과 논문수 기업수에서 주요 비교국 가운데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특허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AI 스타트업 수도 세계 2위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 NIA AI 인덱스’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특허, 논문, 기업 활동, 법제도 등 총 24개 지표별로 한국 AI 수준을 분석했다. 비교 대상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인도, 이스라엘 등 총 7개 국가다. AI 대학교 및 대학원 수와 기업 및 스타트업 등은 유럽을 영국과 독일로 나눠 비교 대상이 총 8개 국가로 정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에 인공지능 특허 등록 건수가 497건, 특허 점유율은 17.4%로 7개 비교국 중 3위를 차지했다. 특허 분야 1위는 중국으로 특허 등록건수는 1351건, 점유율은 47.3%로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AI대학교 및 대학원 수는 2018년 12월 기준 0개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이후 지난해 3월 성균관대와 고려대, KAIST와 지난해 10월 포스텍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AI 대학원이 설립됐다. 이 분야 1위는 영국으로 55개 대학교과 대학원에 AI학과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AI 논문수는 2018년 기준 37건으로 7개국 중 6위였다. 중국이 440건으로 1위로 나타났으며 미국과 유럽, 인도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스타트업 수는 465개로 1393개의 미국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반면 AI 기업 수는 26개로 8개 비교국 중 가장 적었다. 미국은 2028개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한국의 AI 수준을 표로 나타냈다. NIA 제공
2018년 기준 한국의 AI 수준을 표로 나타냈다. NIA 제공

보고서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초기 환경 조성에서 나아가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 과정에 걸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적극적 지원체계와 경진대회 형태의 ‘챌린지’ 활성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 기술 연구결과가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에서 정량적으로 AI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발간됐다. 하지만 AI 특허 등은 그 범위가 매우 넓음에도 상당히 좁혀 측정하는 등 부족한 면이 보인다. 독일 지적재산권(IP) 조사업체 IP리틱스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국가별 AI 특허 출원건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AI 특허 출원은 27만 9145건, 중국은 6만 6508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문용식 NIA 원장은 “AI 분야 발전과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AI 분야에 대한 객관적이고 종합적 수준 진단이 중요하다”며 “AI 인덱스는 데이터 기반 객관적인 AI 수준을 제시해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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