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아기' 논란 중국 과학자 결국 철창신세

2019.12.30 17:28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개최된 국제인간게놈편집정상회의에서 허젠쿠이 중국 난팡과기대 교수가 자신이 교정한 쌍둥이 아기의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국립과학원 제공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개최된 '국제인간게놈편집정상회의'에서 허젠쿠이 중국 난팡과기대 교수가 자신이 교정한 쌍둥이 아기의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국립과학원 제공

중국 법원이 지난해 세계를 경악케 한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킨 허젠쿠이(贺建奎) 전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교수에 징역 3년과 벌금을 선고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지침을 위반하며 연구를 진행한 허젠쿠이 전 교수에 대한 엄벌을 줄곧 예고해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0일(현지시각)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샨구 인민법원이 1심에서 허젠쿠이 전 교수에 대해 불법의료행위죄로 징역 3년과 벌금 300만위안(약5억원)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허 전 교수는 지난해 11월 26일 유투브와 미국 과학매체 'MIT 테크놀로지리뷰'를 통해 세계 최초로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자를 교정한 인간 아기가 태어났다고 발표하면서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연구팀은 불임 치료 중인 부모 일곱 명으로부터 배아를 얻어 유전자 교정을 했고 그 중 한 쌍의 부모로부터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면역력을 가진 쌍둥이인 ‘루루’와 ‘나나’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허 전 교수는 출산에 성공한 유전자 편집 쌍둥이 외에도 다른 부부도 유전자 편집 아기를 임신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곧바로 팀을 꾸려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허 교수는 사비를 들여 외국인 참여하는 연구팀을 구성해 유전자 편집 아기 실험을 진행했다. 또 허 교수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11월까지는 위조 윤리심사서류로 8쌍의 부부를 지원자로 모집했다.  조사팀은 “이런 행위는 과학계 윤리를 훼손하고 국가 관련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출산을 목적으로 한 인간배아 유전자 편집은 중국에서 금지된 사안”이라며 엄벌을 예고했었다.


중국 법원은 “피고인들은 의사 자격 없이 명예와 이익을 위해 고의로 연구와 의료 관리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연구와 의학 윤리의 마지노선을 넘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법원은 허 전 교수가 윤리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서류를 고의로 위조했다고 판단했다.


허 전 교수와 함께 기소된 연구자 장런리는 징역 2년형과 벌금 100만위안(약1억6000만원), 또 다른 연구자 친진저우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0만위안(약8000만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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