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뱀을 무서워하는 건, 조상 때문!

2013.12.31 14:57
동아일보 D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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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서 한 번도 뱀을 본 적이 없어도 처음 눈으로 본 순간 무서울 수 있다. 보통은 ‘징그러워서’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감정이 조상에게 전해져 내려온 기억 때문일 수 있다. 뱀 뿐만이 아니다. 누구나 좋아할 듯한 털이 복슬복슬하고 귀여운 인형도 이유없이 싫거나 무서울 수 있다. 최근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 과학적으로 해석한 연구가 나왔다.

 

  미국 이모리대 브라이언 디아스 박사팀은 동물이 겪은 공포증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대를 후손에게도 공포증이 나타날 수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2013년 12월 1일자에 발표했다.

 

  사람이 가진 공포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설이 있다. 2011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사람이 뱀을 무서워하는 이유가 원시 인류의 기억에서 비롯됐다는 연구가 실렸지만 DNA에 기억이 각인된 것 같다고 덧붙였을 뿐 그 원인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디아스 박사 연구팀은 이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연구팀은 생쥐가 벚꽃 냄새를 맡았을 때 두려움을 느끼도록 훈련한 뒤, 훈련받은 쥐의 정자에서 벚꽃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DNA를 확인했다. 그 뒤 벚꽃 냄새를 맡아본 적도 없는 자식 쥐와, 손자 쥐도 벚꽃 냄새에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 할아버지 쥐가 겪은 공포가 유전된 것이다.

 

디아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조상이 겪은 기억이 유전자에 각인되는 과정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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