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재산실'이라는 과기원 네 곳 청렴도는 '꼴찌'

2019.12.24 12:57
국민권익위는 4대 과기원을 포함해 전국 35개 국공립대학에 대한 청렴도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권익위 홈페이지 캡쳐
국민권익위는 4대 과기원을 포함해 전국 35개 국공립대학에 대한 청렴도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권익위 홈페이지 캡쳐

올해 국공립대 청렴도 조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KAIST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과학기술원 네 곳 중 나머지 한 곳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역시 하위 등급인 4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종합청렴도 조사 결과에서 1등급을 ‘청렴’, 5등급을 ‘부패’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실상 과기원들이 부패했거나 부패에 가깝다는 평가 결과다. 이들 4대 과기원은 2017년부터 지난 3년간 최하위 등급 4~5위권에 머물러 있어 관리감독 기관은 물론 학교 경영진의 책임있는 경영개선이 요구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4대 과기원을 포함한 전국 35개 국공립대에 대한 청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렴도 조사는 계약, 연구, 행정, 조직문화제도 4가지 영역에 대한 설문조사 평가로 이뤄진다. 계약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대학과 계약 업무를 경험한 입찰참가자 등 외부 민원인이, 나머지 3가지 영역은 올해 6월 30일 기준 해당 대학에 근무하는 교직원, 연구원, 조교 등 내부 구성원이 평가한다. 4가지 영역의 점수를 합산해 종합청렴도를 산출하며 부패사건이 발생할 경우 감점을 적용한다. 올해 조사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고, 전화와 온라인 조사를 병행했다.

 

 

1971년 설립돼 4대 과기원 중 ‘맏형’ 역할을 맡고 있는 KAIST는 2017년 종합청렴도 5등급과 2018년 4등급에 이어 2019년에도 5등급을 받으며 만년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계약 영역에서는 3등급을 받았지만 나머지 연구, 행정, 조직문화제도에서는 모두 5등급을 받았다. 외부 민원인들에 비해 내부 구성원들의 조직에 대한 비판이 거센 것으로 보인다. 

 

UNIST와 GIST는 3년 연속 5등급을 받았다. UNIST 경우, 올해 조사에서 KAIST와 마찬가지로 계약 영역에서 3등급, 나머지 영역은 모두 5등급을 받았다. GIST는 계약 영역에서 3등급을, 연구에서 5등급, 행정에서 3, 조직문화제도에서 4등급을 받았다.


DGIST는 종합 청렴도 등급이 하락했다. 2017년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다가 2018년 4등급으로 수직 하강했다. 올해에는 계약 영역 3등급, 연구 4등급, 행정 4등급, 조직문화제도 5등급을 받으며 지난해와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한 과기원 관계자는 “종합청렴도 평가가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 완전하다고 볼 순 없지만 과기원 내에서도 종합청렴도 평가를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과기원 관계자는 "학교에 불만이 있는 학생들이 다수 설문조사에 참여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체 국공립대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69점으로 2015년부터 5년 연속 상승했다. 다만 대학 중 종합청렴도 1등급은 없었으며 서울대는 KAIST와 UNIST, GIST와 마찬가지로 5등급을 받았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