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위성으로 직접 통신하는 날 올까...애플도 위성사업 눈독

2019.12.22 13:27
머스크의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지구 어디에 사각지대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성탐사에 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하는데 까지 나아간다. 픽사베이 제공
머스크의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지구 어디에 '사각지대'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성탐사에 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하는데 까지 나아간다. 픽사베이 제공

애플이 위성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다수의 항공우주 엔지니어들을 영입해 위성 및 안테나 설계자들로 구성된 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등 애플의 핵심 디바이스에 제공될 통신 서비스를 위성 기술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됐다. 

 

22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위성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계획이 폐기될 여지가 있는 초기 단계의 비밀 프로젝트 성격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잠재적으로 위성 기술을 이용해 아이폰 등 디바이스에 직접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이 개발될 경우 제3의 별도 통신 네트워크가 없어도 애플의 디바이스를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군집 위성을 이용해 지구 전체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본격화한 가운데 애플도 위성 기술 개발에 직접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위성 기반 통신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당장 직접 위성 하드웨어를 구축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대신 데이터 전송 장치나 지상 기지국 설비 등 궤도를 도는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통신하기 위한 장비 기술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특히 위성의 데이터를 받아 더 정확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항공우주 및 위성산업과 관련된 임원진과 엔지니어를 모두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지난 2014년 인수한 위성 데이터 분석 기업 ‘스카이박스 이미징’에 몸담았던 마이클 트렐라, 존 펜윅 등이 해당 팀을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구글의 위성 및 우주선 분야를 이끌었다. 에어로스페이스코퍼레이션의 전임 경영임원이었던 애쉴리 무어 윌리엄스와 무선 네트워킹 및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산업의 주요 직원도 최근 애플에 합류했다. 

 

위성에서 직접 데이터 네트워크를 디바이스로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일견 터무니없어 보인다. 위성 데이터 통신은 지상 기지국과 연계해 개인이 쓰는 디바이스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디어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링크(Lynk)’라는 회사가 올해 초 지구 저궤도 군집 통신 위성을 통해 휴대전화와 바로 연결되는 통신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로밍 수준에 가까운 데이터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각국에 있는 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는 개념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며 “아이메시지와 음성 통화, 내비게이션을 포함해 데이터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등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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