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검출 홈센서-유연배터리 등…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서 두각

2019.12.16 08:26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KAIST관에서 관객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KAIST는 내년에도 12개 기업 기술을 전시한다. KAIST 제공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KAIST관에서 관객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KAIST는 내년에도 12개 기업 기술을 전시한다. KAIST 제공

이병수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 겸임교수가 설립한 기술벤처 ‘테그웨이’는 다음 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부스를 차린다. CES는 전 세계 내로라하는 테크기업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뽐내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이다. 테그웨이는 이곳에서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게임을 하면서 온도를 느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VR 기기를 보면서 영상 속 얼음을 만지면 손에 쥔 기기에서 차가운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테그웨이는 조병진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팀이 개발한 열전소자를 만드는 기술을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4년 설립됐다. 열전소자란 열을 전기로 바꾸거나 전기를 열로 바꾸는 부품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지난달 7일 미리 발표한 내년도 CES 혁신상에서 VR 및 AR, 웨어러블 기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특성화대들의 기술로 창업한 벤처들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 주자는 KAIST다. 이번에 CES 혁신상을 받은 KAIST 창업 기업만 테그웨이를 포함해 ‘더웨이브톡’, ‘쉘파스페이스’, ‘리베스트’ 등 모두 네 곳에 이른다.

더웨이브톡은 물속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같은 이물질을 검출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홈 가전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KAIST 교수진과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KAIST 출신이 창업한 쉘파스페이스는 양자점(퀀텀닷) 기술을 이용해 식물의 종과 생장 단계별로 빛을 조절해 주는 광원을 개발해 에코디자인 및 스마트에너지 부문 상을 받았다. 또 다른 동문 기업인 리베스트는 전기 저장 용량은 크면서 자유자재로 접히는 유연 배터리를 개발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KAIST는 올해부터 CES에 참가해 KAIST 창업 기업의 기술을 전시하는 자체 전시관을 꾸렸다. 내년에는 참여 기업을 10개에서 12개로 늘리기로 했다.

다른 과학기술특성화대 출신 기업들도 CES 무대에 나선다. 포스텍 동문 기업인 ‘원소프트다임’이 개발한 휴대용 체성분 및 활동량 측정기도 CES 혁신상을 받았다. 원소프트다임은 포스텍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이대호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현재 포스텍에 입주해 있다. 이번에 상을 받은 20g 초소형 측정기에 두 손가락을 대면 스마트폰으로 건강 정보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폴라리스3D’는 로봇 자율주행 솔루션을, ‘래블업’은 인공지능(AI)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노드톡스’는 초저전력 통합 센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경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교수가 올해 창업한 반려동물용 웨어러블 기기 벤처 ‘엔사이드’는 CES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목걸이와 옷 형태로 제작된 센서가 블루투스로 주인의 스마트폰에 반려동물의 심박수, 체온, 수면 시간 등 건강 상태를 전달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생들이 창업한 ‘에스오에스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 문을 두드린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용 라이다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6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쏘아 주변 물체를 파악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이다. 에스오에스랩은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라이다와 고정형 라이다 기술 등을 이번 행사에 선보인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고 이를 적극 돕고 있다”며 “대학의 기술이 실질적인 사업화로 이뤄지는 기술사업화 혁신이 과기특성화대의 사명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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