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맞서 싸우세요' 암 재발 두려움 클수록 사망 위험 높다

2019.12.12 15:55
삼성서울병원은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사망률을 연구한 결과, 세계 최초로 둘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상대적인 사망 위험도가 2.5배나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예후가 좋은 저위험군 환자의 경우 재발에 대한 불안감이 심할수록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도가 6.8배나 더 컸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삼성서울병원은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사망률을 연구한 결과, 세계 최초로 둘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상대적인 사망 위험도가 2.5배나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예후가 좋은 저위험군 환자의 경우 재발에 대한 불안감이 심할수록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도가 6.8배나 더 컸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암이 재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없을수록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사망률을 연구한 결과, 세계 최초로 둘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교수와 김석진 혈액종양내과 교수, 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2년 2월부터 2017년 3월 사이 악성 림프종 환자 467명을 대상으로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 정도를 조사하고 실제 사망률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평균 53세인 연구 참여 환자들에게 암환자를 대상으로 만든 삶의 질(QOL-CS-K)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실제 환자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위해서 재발에 대한 두려움 정도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전체 환자의 84%가 '어느 정도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답했고 16%는 '매우 심하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예후가 좋은 환자군이나 병세가 심각한 환자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나이와 성별, 암의 세부 종류와 진행 상태, 병의 진행 정도와 치료방법 등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인들을 보완했다. 그리고 조사 후 약 3.1년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연구에 참여했던 환자 중 37명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대부분(89.2%) 암이었고, 나머지(10.8%)는 폐렴 등 다른 질환 탓이었다. 

 

연구팀은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상대적인 사망 위험도가 2.5배나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예후가 좋은 저위험군 환자의 경우 재발에 대한 불안감이 심할수록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도가 6.8배나 더 컸다. 
 
조주희 교수는 “암 환자에게 마음 건강이 몸 건강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라며 "앞으로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환자들을 돕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석진 교수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수많은 환자들이 암 치료 예후가 좋게 나타나지만 환자들이 느끼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크다"며 "의료진의 충분한 교육을 통해 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만큼 암 환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정신종양학회지’ 10월 26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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