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대기순환 변화가 빙하 빠르게 녹인다

2019.12.11 06:20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북극 해빙에 영향을 주는 대기 순환을 분석해 상관관계를 찾아냈다. 최낙빈 석박사통합과정생이 대기순환과 북극해빙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북극 해빙에 영향을 주는 대기 순환을 분석해 상관관계를 찾아냈다. 최낙빈 석박사통합과정생이 대기순환과 북극해빙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한국 연구진이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빠르게 녹는 이유를 설명할 과학적 근거를 찾아냈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북국 해빙에 영향을 주는 대기 순환을 분석해 기후변화에 의해 대기 순환이 변했고 북극 해빙에 주는 영향이 강해진 것을 찾아냈다고 이달 10일 밝혔다.

 

북극 바다에 떠다니는 얼음 덩어리인 ‘북극 해빙’은 기후변화의 원인이자 결과다. 해빙이 줄어 햇빛 반사량이 적어지면 지구가 햇빛을 흡수해 점점 더워지게 된다. 그 결과 해빙이 더 많이 녹게 된다. 해빙이 줄어 기후변화가 강해지면 북극의 영향에 따른 겨울 강추위도 더욱 자주 나타나게 된다.

 

해빙을 연구할 땐 빙하가 녹는 여름철의 북극 대기 순환을 주로 연구한다. 대기 순환은 해류의 방향과 연관이 크다. 이중 찬 공기 소용돌이가 강약을 반복하는 ‘북극 진동’이 주요 연구 대상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북극 쌍극자도 주요 고려 대상임을 밝혀냈다. 북극 쌍극자는 날짜변경선을 기준으로 북극 동쪽과 서쪽에 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가며 생기는 현상이다. 북극 서쪽에 고기압이, 동쪽에 저기압이 발생하면 북극을 관통하는 해류인 북극 횡단 해류가 강해진다. 이때 북극 해빙은 해류를 타고 비교적 따뜻한 대서양으로 흘러나가면서 녹게 된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강해진 1997년을 기준으로 1982~1997년과 1998~2017년으로 나눠 북극 해빙과 북극 쌍극자 간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북극 쌍극자의 중심이 최근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지표면 바람을 대서양 쪽으로 흐르게 한 것을 밝혀냈다. 바람이 대서양으로 불자 북극 횡단 해류도 더욱 강해졌고 해빙이 대서양으로 흘러나가게 됐다.

 

이 교수는 “북극 대기 순환에서 주로 고려되던 북극진동 외 북극 쌍극자의 중요성이 이번 연구에서 조명됐다”며 “이번에 밝혀진 내용은 북극 해빙을 예측하는 인자로 쓰일 뿐 아니라 미래 기후변화에서 북극 해빙의 역할을 추정하는 기초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18일 국제학술지 ‘빙권’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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