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2B호, 하루 8번 미세먼지 실시간 관측한다

2019.12.06 07:48

천리안1호’보다 관측 횟수 늘어… 해상도도 4배 높여 성능 향상 
내년 2월 남미 우주센터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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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2B호는 내년 2월 18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앞두고 있다. 대전=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jawon1212@donga.com

 

이달 4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에서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B호’ 조립현장이 처음 공개됐다. 천리안2B호는 내년 2월 18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2020년 3월 임무 종료를 앞둔 ‘천리안1호’에 실린 해양탑재체 ‘GOCI’에 비해 천리안2B호에 장착되는 ‘GOCI―2’는 산출할 수 있는 환경 관측 정보가 13종에서 26종으로 늘어난다. 동북아 대기오염 물질의 이동경로를 볼 수 있는 환경탑재체도 정지궤도위성 가운데 처음으로 장착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발사된 ‘천리안2A호’의 기상탑재체와 함께 운용되면 환경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국제 융·복합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리안2B호는 대기 및 해양 환경을 관측하는 정지궤도위성이다. 적도 상공 3만6000km 고도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와 동일하게 회전하며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와 한반도 주변의 적조 및 녹조 현상을 실시간 관측한다. 무게 3.4t에 높이 3.8m, 길이 2.9m다.  

일반 냉장고를 2대씩 2층으로 쌓아 올린 크기다. 목적은 2020년 3월 임무 종료를 앞둔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1호’를 한층 더 높은 성능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천리안2B호에는 천리안1호에 실린 탑재체보다 성능이 좋은 해양탑재체와 환경탑재체가 장착된다. 해양탑재체 GOCI―2는 적조, 녹조 등 해양 재해를 관측하고 전 지구 기후변동에 대응한 해양 생태계 변동을 살펴보기 위한 장비다. GOCI―2는 250m급 해상도를 갖는다. 이는 가로 250m, 세로 250m의 지역을 한 점으로 인식하는 수준이다. 하루 관측 횟수도 10회로 천리안1호보다 2회 더 관측할 수 있다. 

GOCI―2가 관측하는 정보는 26종에 이른다. 해양탑재체 연구책임자인 박영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해무, 에어로졸 타입, 부유조류, 해빙 등 GOCI―2가 산출할 수 있는 정보가 26종으로 늘었다”며 “유류사고나 적조, 녹조가 발생할 경우 실시간 관측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오염물질 해양 투기 감시와 해수 수질변화 모니터링을 통해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 관리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탑재체 ‘GEMS’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기 위한 초정밀 광학장비로 일본부터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한다. 천리안1호 대비 4배 향상된 관측해상도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등 대기오염물질 20여 가지의 발생 지점, 이동경로 같은 정보를 생산한다. 30분씩 하루에 8번 정도 낮시간 동안 관측할 예정이다. 

최재동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환경탑재체가 정지궤도위성에 탑재되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미국과 유럽이 곧 환경탑재체가 장착된 위성을 발사하게 되면 국제사회가 관련해 협력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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