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융합포럼]‘인간중심’·‘난제도전’ 미래융합연구 새 방향 확인했다(종합)

2019.12.04 17:44
4일 서울 JW매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2019 미래융합포럼. KIST 제공.
4일 서울 JW매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2019 미래융합포럼. KIST 제공.

경제·산업 발전보다는 미래 인간 가치를 존중하는 과학기술의 화두를 제시하고 이를 실현할 융합연구 방향성을 모색한 ‘2019 미래융합포럼’이 4일 서울 JW매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렸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미래융합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융합연구에 대한 인식 제고와 융합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2009년부터 매년 개최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은 포럼 축사에서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려면 인간 중심의 초학제 융합 과학기술이 중요하다”며 “기초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과감하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포럼의 기조강연은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솔루션 스타트업으로 떠오른 뷰노의 이예하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에 도입되면서 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제너럴일렉트릭(GE), 필립스, 지멘스로 대표되는 의료기기 강자와 구글, 애플, 엔비디아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융합아이디어공모전과 융합연구정책 펠로우십, 2019년 융합연구사업 유공자에 대한 시상과 함께 과기정통부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인간 중심 미래 사회 구현에 필요한 ‘융합선도연구개발’ 사업의 방향성도 제시됐다. 


특히 국내에서도 내년부터 2025년까지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이 준비중이다. 현재 5년간 46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연구자들이 제안하는 과학분야 난제를 뽑아 다른 연구자들과 함께 과제를 기획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기초과학과 공학을 융합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연구사업이다. 


이미 해외 주요국들은 난제를 해결하는 도전형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뇌와 우주수송,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해 투자하고 있으며 유럽은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로 인공광합성과 뉴로 컴퓨터, 일본은 ‘문샷 여구개발’ 프로그램으로 지구온난화 해결과 사이버테러 방지를 연구하고 있다.


송완호 과기정통부 융합기술과 과장은 “과기정통부가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과학과 난제를 새롭게 정의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 사업을 계기로 글로벌 연구 협력까지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갖고 사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인간 중심 가치를 구현하는 ‘융합선도연구개발’ 사업의 방향성은 디지털 휴머니티와 노화 케어, 복지시스템 등이 핵심이다.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국내에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인간의 존엄성과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주문하는 것이다.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과학기술은 경제 발전과 산업 성장을 가져왔지만 생물 대멸종이나 대기오염 등 문제들을 야기한 것도 사실”이라며 “과학기술의 핵심 가치를 인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컨셉트를 주제로 이어진 구체적인 연구과제 기획을 맡은 박성민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는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전자약에 생체전기 신호를 조절하는 융합연구를 제안했다. 김인산 KIST 책임연구원은 면역 항암 치료제 연구에 수학을 융합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연구할 계획을 밝혔다.


성창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책연구소장은 “과거 연구 환경과 달리 지금은 한 명의 천재보다는 소규모 연구자들이 모여서 초융합 연구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서 지금까지 풀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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