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이대생 예술작품이 KAIST에 전시된 이유는…

2013.12.17 13:30


[동아일보] 예술-과학 창의적 소통위해 기획
27일까지 상상력 자극 전시회

캔버스에 멈춰선 시곗바늘들이 무질서하게 나열돼 있다. 시곗바늘이 여러 개인 건 ‘시간의 압박’을, 시곗바늘의 무질서한 배열은 ‘정리되지 않는 현대인의 삶’을 나타낸다. 시곗바늘의 멈춰 섬은 잠시 숨을 고르고 주위를 돌아보자는 작가의 제안이다.

대전 유성구 KAIST 교내 KI빌딩에서 13일 막이 오른 ‘이대 美 in KAIST’의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오혜민 학생의 ‘멈춤(PAUSE·사진)’이 담은 의미다. 조소 전공자 30여 명의 졸업작품전이 지난달 11월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에 KAIST에서도 열렸다.

이화여대 학생들의 예술작품이 왜 KAIST를 찾았을까. KAIST 예술과 디자인 위원회가 과학에 예술적 상상력을 도입하기 위해 초대를 했기 때문이다. 멈춤의 주제인 시간은 과학의 주제이기도 하다.

이화여대 조형예술대의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명석 예술과 디자인 위원장(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예술의 주관성과 과학의 보편성은 다른 듯 보이지만 새로운 것을 찾아간다는 의미에서 예술과 과학은 같은 길”이라며“이번 전시회는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자리로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누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까지 2주 동안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폐전선, 여행용 가방, 목장갑, 버려진 창틀 등 일상적인 소재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과학과 예술의 통섭’을 주제로 KAIST와 이화여대 학생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세미나도 열렸다.

과학과 예술의 통섭을 꿈꾸는 이 같은 전시회는 연속 기획으로 열리고 있다. 예술과 디자인 위원회는 지난해 기후대기환경을 주제로 한 ‘하늘을 보다’전을 연 데 이어 10월 1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생명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접근을 꾀한 전시회 ‘생명은 아름답다’전을 열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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