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 콜레스테 섭취 제한해야

2019.11.21 13:31
2015년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는 음식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지 않는다며, 콜레스테롤 섭취량 제한에 대한 섭취 조항을 삭제했다. 하지만 최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은 음식으로 먹는 지방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15년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는 음식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지 않는다며, 콜레스테롤 섭취량 제한에 대한 섭취 조항을 삭제했다. 하지만 최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은 음식으로 먹는 지방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연구팀이 혈중 콜레스테롤이 원래 높은 사람들은 섭취량을 하루 300mg로 제한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는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가 콜레스테롤의 하루 섭취량을 제한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됐던 것과 정반대되는 과학적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소비자들 사이에 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음식으로 먹는 지방도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이상지질혈증은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방단백질(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거나 고밀도 지방단백질(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것을 말한다. 

 

DGAC는 2015년 음식을 통해 얻는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권고를 내놨다. 


연구팀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5세 성인 1만68명과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30~69세 성인 9652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이 하루 300mg 이상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면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04mg/dL로 건강한 사람(200.1mg/dL)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LDL 콜레스테롤이 평균 117.1 mg/dL로, 콜레스테롤을 하루 300mg 미만 먹는 사람(111.7 mg/dL)에 비해 훨씬 높았다. 

 

연구팀은 나이와 성별, 체질량지수(BMI), 흡연 유무, 음주 여부, 운동량, 총칼로리 섭취량, 식이섬유 섭취량, HDL 콜레스테롤 수치, 이상지질혈증 약물복용 여부 등을 고려해 분석해봤다. 그 결과 역시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콜레스테롤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연속적으로 높아졌다. 반면 이상지질혈증이 없으면 콜레스테롤 섭취가 늘어도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변화가 없었다. 또 이상지질혈증이 있더라도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다수 건강한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해도 몸에서 자연적으로 합성을 조절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지원 교수는 “한국인은 여러 영양소 중 특히 탄수화물을 가장 많이 먹는다”며 “지방 섭취를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적정량의 불포화지방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에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하기 위해 올바른 식사지침을 마련 하는 데 이번 연구가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영양학회지’ 온라인판 10월 10일자에 실렸다.

 

이지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왼쪽)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오른쪽). 세브란스 제공
이지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왼쪽)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오른쪽). 세브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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