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파재난 대비 독자 위성관측 로드맵 만든다"

2019.11.15 09:00
태양 표면 폭발로 발생한 극자외선 파장 모습. NASA/연합뉴스 제공
태양 표면 폭발로 발생한 극자외선 파장 모습. NASA/연합뉴스 제공

“해외에서 쏘아올린 인공위성에 문제가 생기거나 데이터를 받는데 문제가 생기면 우주환경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예보와 경보를 서비스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우주전파센터는 독자 위성관측 로드맵을 수립하려 준비중입니다”

 

이날 14일 경기 수원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는 ‘2019 우주전파환경 기술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에는 우주전파센터 관계자와 우주환경 관련 연구자 및 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장석 우주전파센터 연구사는 우주전파 재난의 위험성을 우선 소개했다. 최 연구사는 “해외 보험사 자료에 따르면 태양 폭풍이 발생했을 때 서울은 전 세계에서 7번째로 위험하다고 예측됐다”며 “총 1조 8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된 만큼 체계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주환경은 우주에 떠있는 인공위성으로 주로 관측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관측위성인 소호(SOHO)와 SDO, 우주기상관측위성(DSCOVR), 에이스(ACE), 스테레오(STEREO) 위성 등이 쓰인다. 우주전파센터는 이중 DSCOVR 위성과 태양 주위를 도는 STEREO A, B 위성의 수신국으로 지정돼 있다. 미국에서 태양이 보이지 않는 시점의 데이터를 한국이 수신해 미국에 전달한다.

 

하지만 단순히 데이터를 받아 전달하는 데 그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독립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사는 “아시아권에서 발사한 위성이 없는 만큼 위성에 문제가 생기거나 데이터를 받는데 문제가 생기면 예보와 경보를 서비스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독자적인 위성 관측 로드맵을 수립하려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최 연구사는 독자 위성관측 로드맵을 위한 과제를 세 가지 꼽았다. 우선 데이터를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데이터 처리를 직접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최 연구사는 “NASA나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도 차후 도입될 위성 수신을 한국에서 협조해주길 바라는 만큼 데이터를 전처리하는 것도 한국에서 맡아 양질의 데이터를 미리 확보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석 우주전파센터 연구사가 이날 14일 경기 수원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2019 우주전파환경 기술 워크숍′에서 발표하고 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최장석 우주전파센터 연구사가 이날 14일 경기 수원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2019 우주전파환경 기술 워크숍'에서 발표하고 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위성에 들어가는 탑재체 개발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 연구사는 “탑재체 개발에 참여해 예보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안하고 검증해서 실제 탑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우주전파센터는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위성을 띄워 관측자료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NASA가 초소형 태양탐사위성 ‘CuSP’를 개발중이고 한국천문연구원도 우주환경관측용 군집위성 ‘SNIPE’를 개발하는 등 세계 각국은 초소형위성을 활용해 우주 환경 관측을 시도하고 있다. 최 연구사는 “초소형위성은 연구 측면이 강했으나 지금은 소형위성 데이터를 우주환경 정보에 활용할 수 있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재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날 천문연이 준비하고 있는 우주관측 초소형위성 SNIPE를 소개했다. 자기장과 태양 입자를 관측하는 초소형위성 4대가 제어에 따라 한꺼번에 움직이는 군집위성이다. 한 위성의 크기는 6유닛(U·1U=10㎝ 정육면체)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검출 장비 3대가 들어가는 과학만을 목표로 한 위성”이라고 말했다.

 

4대가 동시에 올라가는 이유는 우주 환경을 시간순으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위치를 4대의 군집 위성이 줄지어 지나가며 우주 환경이 바뀌면 이를 포착할 수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발사 이후 최대 2000㎞까지 떨어질 수 있는데 이를 10㎢에 넣는 것이 목표”라며 “환경시험은 마쳤고 2021년 발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장과 태양 입자를 관측하는 초소형 군집위성 SNIPE 연구 현장. 출처 SNIPE트위터
자기장과 태양 입자를 관측하는 초소형 군집위성 SNIPE 테스트 현장. 출처 SNIPE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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