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전역에서 보름달보다 밝은 불덩이가 떨어지는 모습이 관측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불덩이를 유성으로 공식 확인하며 상공에서 불타 소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뉴욕타임즈와 CNN, CBS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이달 11일 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에서 밝게 빛나는 불덩이가 하늘을 지나가는 모습이 관측됐다. 이에 미국유성협회와 미국 기상청 및 언론으로 제보가 잇따랐는데, 세인트루이스로부터 550㎞ 거리가 넘는 오클라호마와 위스콘신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밝게 빛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 불덩이가 유성임을 공식 확인했다. NASA 유성환경청은 “미주리, 일리노이, 미네소타 주 등 9개 주 목격자 수백 명이 매우 밝은 유성을 보고했다”며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와 알바니 인근 카메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95㎞ 고도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이번에 관측된 유성은 농구공 크기로 지름 약 40㎝, 무게 약 90㎏의 소행성 조각이다. 유성은 시간당 약 5만 4000㎞ 속도로 북서쪽으로 113㎞ 날아간 후 19㎞ 상공에서 불타 소멸했다. 유성은 지구 중력으로 지구에 떨어질 때 대기와 마찰하며 빛을 내며 불탄다. 이번과 같은 작은 크기의 유성은 대부분 대기 중에서 모두 불타 소멸된다.
NASA는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정지궤도 기상관측위성 ‘GOES-16’에 탑재된 ‘정지궤도 섬광 매핑’(GLM) 장치에서도 유성이 관측됐다”며 “불덩이가 보름달보다도 밝았다는 목격자들의 보고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유성 관측 제보 동영상: https://youtu.be/7vcjq04psY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