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서울 강동구 하루 교통흐름 5분만에 '뚝딱' 분석 ’

2019.11.12 15:05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시뮬레이터 SALT(솔트)를 시연하고 작동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시뮬레이터 SALT(솔트)를 시연하고 작동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교통혼잡 원인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교통혼잡 예측 시뮬레이션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능정보연구본부 연구진이 교통혼잡 예측 시뮬레이션 기술 ‘솔트(SALT)’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솔트를 활용해 서울시가 추진중인 신호·교통체계 및 도로상황 개선 시설정비사업(축 개선 사업)과 연계해 교통 개선 효과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ETRI 연구진은 서울시와 경찰청, SKT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지역 도로망과 신호체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여기에 실측 교통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수요를 추정해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그런 뒤 구축된 도로 데이터를 일정하게 나눠 개별 차량 단위가 아닌 일정 구역 내에 있는 차량 정보를 파악하는 방식을 개발, 적용했다. 

 

이렇게 개발한 솔트를 이용해 서울시 강동구를 대상으로 일 평균 40만대 차량 대상 1만3000여개의 도로로 나눠 24시간의 교통 흐름을 단 5분만에 시뮬레이션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 차량 이동량을 측정하는 데 가장 널리 활용됐던 기술보다 18배 빠른 성능이다. 

 

ETRI 연구진은 서울시가 추진중인 ‘축 개선 사업’과 연계해 솔트 분석 결과를 적용, 교통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서울시는 연구진에게 강동구 둔촌로 길동사거리 신호체계를 변경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의뢰했다. 연구진은 해당 구역을 시뮬레이션 검증한 결과 평일 기준 하행 속도를 2.4%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고 실제 변경안을 적용해 통행속도를 4.3%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민옥기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도로공사나 마라톤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혼잡도 예측 분석할 수 있다”며 “교통정책 사전검증은 물론 불법주차 탐지, 상습 정체 구간 파악, 기상 영향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 솔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교통 신호체계를 변경하면 풍선효과처럼 한 곳이 개선돼도 다른 구역이 안 좋아질 수 있어 정책을 수립하는 게 매우 어렵다”며 “ETRI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과학적 교통정책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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