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X-37B, 우주에서 780일간 비밀 임무 마치고 귀환

2019.10.28 11:55
미국의 우주비행선 ′X-37B′가 이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 착륙한 모습이다. 미국 공군 제공
미국의 우주비행선 'X-37B'가 이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 착륙한 모습이다. 미국 공군 제공

우주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지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무인 우주비행선 X-37B가 780일간의 베일에 싸인 우주비행을 마치고 귀환했다.

 

미국 공군은 공군이 운용 중인 ‘X-37B 궤도시험선’이 현지시각으로 이달 27일 오전 3시 51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27일 밝혔다. X-37B는 2017년 9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된 후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임무를 수행한 후 귀환했다.

 

X-37B는 길이 8.8m에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5m로 동체가 버스보다도 작은 무인 우주비행선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크기는 4분의 1 정도다. 로켓에 실려 수직으로 발사된 이후 돌아올 때는 비행기처럼 수평으로 착륙하는 재사용 우주선이다. 우주에서는 궤도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운행할 수 있다. 미국 공군은 최소 2대 이상의 X-37B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X-37B는 2010년 처음으로 발사된 후 이번 임무까지 5회에 걸쳐 총 2865일간 비행하며 미지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에 X-37B는 780일간의 궤도비행을 수행하고 복귀하며 4회차 임무에서 기록한 718일 비행기록을 깼다. X-37B는 270일간 지구 궤도에 머물도록 설계됐으나 태양전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우주에 머무를 수 있다. X-37B는 임무 일수를 224일, 468일, 675일, 718일, 780일로 늘려가고 있다.

 

이번 비행에서 X-37B가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공군은 X-37B의 임무에 대해 재사용 우주왕복선 관련 기술을 시험하는 용도로만 밝히고 있다. 구체적인 임무와 목적, 비용 등은 함구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X-37B가 북한과 중국을 정찰하는 용도로 쓰인다거나 적국 스파이 위성을 고장 내는 실험을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번 임무에서 미국 공군은 처음으로 X-37B에 실리는 탑재체에 대한 정보를 일부 공개했다. 미국 공군은 발사 당시 성명을 통해 X-37B에 장기간의 우주 환경에 놓인 전자 장비와 열 파이프에 관한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공군 연구소가 개발한 ‘구조적으로 내장된 열 스프레더’ 탑재체를 싣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랜디 왈든 미국 공군 신속능력처 처장은 "이번 임무에서 성공적으로 공군연구소의 실험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또 "작은 위성에 탈 것을 제공했다"며 X-37B에 소형 위성을 실어 궤도에 올렸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바라 배럿 미국 공군 장관은 이번 귀환에 대해 “X-37B는 재사용 우주선의 중요성을 계속해 입증하고 있다”며 “매번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미국의 우주 능력을 진보시키고 있다”는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놨다. 미국 공군에 따르면 X-37B의 6번째 임무는 2020년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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