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공위성 산파 역할 'KAIST 인공위성연구소', 개소 30주년 맞았다

2019.10.23 13:19
우리별을 만든 사람들이 당시 한 자리에 모였다. KAIST 제공
우리별을 만든 사람들이 당시 한 자리에 모였다. KAIST 제공

한국 인공위성 연구와 개발의 산파 역할을 해온 KAIST 인공위성연구소(SaTReC)가 개소 3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KAIST는 30일 대전 유성구 본원 대강당에서 인공위성연구소의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미래 우주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한국의 우주개발 역량이 걸음마 수준이던 1989년 8월 설립됐다. 설립 직후 영국 서리대와 국제공동연구협약을 맺고 전기전자, 물리학, 통신, 제어, 회로 등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학생 5명을 파견해 위성 개발에 착수했다. 우주 분야 인력을 양성하고 위성 기술을 전수 받아 빠른 속도로 기초 역량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서리대로부터 기술을 전수 받아 완성한 첫 위성인 우리별 1호는 한국 최초의 국적위성으로 1992년 8월 남미 기아나 쿠루 우주기지에서 발사됐고 한국은 세계 22번째 위성 보유국에 올랐다. 이후 1년여 뒤인 1993년에는 국내에서 제작한 우리별 2호를 개발해 발사했다.


2000년대는 과학기술위성 시리즈 5기와 차세대 소형위성 1기를 발사했다. 과학기술위성 중에는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에 실렸던 과학기술위성 2A와 2B, 나로과학위성이 포함돼 있다. 2009~2010년 발사된 2A, 2B호는 나로호의 1, 2차 발사 실패로 우주 궤도에 오르지 못했지만, 2013년 발사된 나로과학위성은 성공적으로 우주 궤도에 올라 나로호의 우주궤도 진입임무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줬다.

 

지난해 12월에는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발사했다. 현재는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영상레이더 시스템을 장착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2022년 발사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가 그 동안 개발한 소형 위성은 총 9기다. 위성 개발을 통해 지구 및 우주를 관측하고 우주핵심기술을 검증했다. 우주개발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한국 소형위성 발전사를 한 데 모았다. KAIST 제공
한국 소형위성 발전사를 한 데 모았다. KAIST 제공

30일 열리는 기념식에는 연구소의 초대 소장이자 '우리별 1호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최순달 전 체신부 장관에게 감사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감사패는 미국에서 방문할 최 전 장관의 가족이 대리 수상한다. 그 외에 정부와 항공우주, 천문 분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세진 이공위성연구소장은 “우주개발을 위해 일생을 바친 고 최순달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미래 우주기술 개발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오후에는 8명의 전문가가 위성 관련 기술과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미래 우주기술 워크숍이 개최된다. 민경욱 KAIST 물리학과 교수가 과학기술위성 1호의 관측 결과를 발표하고, 김영진 기계공학과 교수가 초고속 광학기술의 차세대 인공위성 탑재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최원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는 한국의 전기추력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개소 30주년 기념 워크숍 프로그램. KAIST 제공
KAIST 인공위성연구소 개소 30주년 기념 워크숍 프로그램.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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