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원룸 사건 예방할 '안심귀가 도어락' 과학치안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2019.10.22 14:28
지난 5월 귀가하는 여성을 노려 닫히는 문을 강제로 열려 시도한 ′신림동 원룸′ 사건으로 치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안심귀가 도어락′이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다. 유튜브 캡처
지난 5월 귀가하는 여성을 노려 닫히는 문을 강제로 열려 시도한 '신림동 원룸' 사건으로 치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안심귀가 도어락'이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다. 유튜브 캡처

지난 5월 귀가하는 여성을 노리고 한 남성이 닫히는 문을 강제로 열려 시도한 ‘신림동 원룸’ 사건(사진)이 일어났다. 간발의 차이로 문이 닫혀 다행이었지만, 남성이 닫히는 문을 열었다면 자칫 침입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동국대 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인 박인표, 김현우, 정현수 씨와 중앙대 사회학과에 재학중인 이예진 씨팀은 이런 위험을 기술로 차단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냈다. 외부에서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할 때 이를 막고 동시에 경보를 울리는 ‘안심귀가 도어락’을 개발한 것이다. 이들은 이 기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제5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일반부 최우수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차지했다.

 

과기정통부와 경찰청은 2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5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16개 팀에게 상을 수여했다.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현장 치안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일반부와 경찰부로 나눠 개최된다. 올해는 일반부 113건, 경찰부 89건 등 총 202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각 부에 최우수상 2건, 우수상 3건, 장려상 3건이 수여됐다.

 

일반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안심귀가 도어락은 한번 닫히기 시작하면 바깥에서 반대 방향으로 잡아당겨도 열리지 않는 문이다. 회전축이 한쪽으로만 회전하도록 하는 부품인 라쳇기어를 활용했다. 문을 밖에서 잡아당기면 라쳇기어가 문의 회전을 멈추게 하는 스토퍼에 닿고, 그 결과 전류가 흘러 경보가 울린다. 개발에 참여한 김현우 씨는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는 신림동 사건 이전이라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는 아니었다"며 "하지만 사건을 접한 뒤 제품을 보다 잘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 외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이용해 사고자의 스마트폰과 주변 폐쇄회로(CC) TV, 블랙박스 등이 실시간으로 위치를 교환해 사고 증거 영상자료와 목격자를 확보하는 기술인 ‘사물인터넷 연결 CCTV’를 제안한 최용 현대오토에버 연구원이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임성민 부산 사상경찰서 교통안전계 사회복무요원은 교통단속 효율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일반부 우수상을 받았다. 캠코더로 녹화된 단속용 영상의 차량 판독과 분류 작업은 현재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데, 이를 프로그램으로 바꿔 업무 처리 속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스마트 가로등을 활용한 광역 안전 시스템, 세이프존 위치정보공유 지도앱 등이 상을 받았다.

 

경찰부에서는 박문재 대구지방경찰청 특공대 경사가 제안한 ‘지능형 수색 지역 관리시스템’이 최우수상(경찰청장상)을 받았다. ‘바스코로드’라고 이름붙인 이 시스템은 실종자가 발생하면 골든타임 내에 수색과 구출을 할 수 있도록 위치기반 어플로 수색 지역을 배분한다. 위성사진을 토대로 수색 구역을 각각에게 배당해 누락 되는 수색 지역이 없도록 한다.

 

변사현장의 체크리스트 등 표준화된 조사결과서를 작성하도록 돕는 ‘변사사건 조사 어플리케이션’을 제안한 이미정 강원지방경찰청 검시조사관팀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테러예방과 마약탐지 등을 수행하는 수색견의 안전을 위한 ‘수색견 안전방호복’ 등이 경찰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과기정통부와 경찰청은 “많은 국민들과 현장 경찰관들에 의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향후 치안정책 수립 및 치안 관련 연구개발사업 신규 과제기획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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