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도 하체근육 키우면 골다공증 위험 낮출 수 있다

2019.10.21 16:06

 

폐경기 여성이라도 평소 하체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폐경 전후의 40대 여성들은 걷기나 등산, 스쿼트 등 근육운동으로 골다공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권장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폐경기 여성이라도 평소 하체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폐경 전후의 40대 여성들은 걷기나 등산, 스쿼트 등 근육운동으로 골다공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권장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근육이 적어지면 근력이 떨어지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때 골다공증을 낮추는 게 전신근육인지 또는 다리 등 특정 부위의 근육인지 논란이 많았는데, 국내 연구팀이 특정 부위 근육이 골다공증 예방에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폐경기 여성 등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사람도 평소 하체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고정민 내분비내과 교수와 이승훈 교수팀이 넓적다리 근육이 많아질 경우 골밀도가 높아져 골다공증 위험도가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감소해 뼈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뼈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 적어지면 근력이 떨어지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노화로 근육이 적어지면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이 최대 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정민 내분비내과 교수와 이승훈 교수팀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평균 58세 여성 279명의 전신 근육량과 골밀도와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이들 중 140명(50.2%)은 골다공증이 있었고, 60명(21.5%)은 근육이 부족한 근감소증이 있었다. 

 

연구 결과 전신의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넓적다리 등 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많은 뼈에서 골밀도가 높아지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팔다리의 사지근육량이 1kg 증가할 때마다 넓적다리뼈의 골밀도가 증가해 골다공증 위험도가 74%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때 전신 근육량의 증가 자체가 골다공증을 줄이는지, 다리 등 국소 부위의 근육량의 증가가 직접 다리뼈의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줄이는지 추가로 연구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가설을 비교했다. 먼저 그 부위의 근육이 뼈를 지지하는 것이 골다공증을 줄인다는 가설이 있다. 이것은 국소 부위의 근육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다른 가설은 근육에서 분비하는 물질(마이오카인)이 골다공증을 줄인다는 가설로, 전신의 근육이 골다공증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요추뼈(허리뼈) 등 사지와 관련이 없는 뼈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이런 뼈는 골밀도와 골다공증 발생 위험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뼈를 둘러싼 근육이 직접 뼈를 지탱하며 영향을 미쳐 골밀도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고정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뼈를 둘러싼 근육이 많을수록 뼈에 좋은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하체운동을 꾸준히 하면 넓적다리처럼 근육양이 많은 부위에 골밀도가 높아지면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교수는 "특히 폐경 전후의 40대 여성들은 걷기나 등산, 스쿼트 등 근육운동으로 골다공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석회화조직학회지' 10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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