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개발 고농축우라늄 최소화 기술 "핵비확산에 기여"

2019.10.21 13:44
한국원자력원구원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농축우라늄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원심분무 우라늄 몰리브덴(U-Mo) 핵연료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원은 이 공로로 21일 미국 핵안보청(NNSA)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한국원자력원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원구원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농축우라늄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원심분무 우라늄 몰리브덴(U-Mo) 핵연료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21일 미국 핵안보청(NNSA)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한국원자력원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원심분무 우라늄 몰리브덴(U-Mo) 핵연료 기술'이 핵비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핵안보청(NNSA)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원자력연은 이달 초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제40차 '연구로 고농축우라늄 감축 협력사업(RERTR) 국제회의'에서 브렌트 파크 NNSA 부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원자력연은 "국제사회가 한국의 원심분무 U-Mo 핵연료 기술이 연구용원자로(연구로) 핵연료 전환에 필수적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한국이 세계 핵안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심분무 U-Mo 핵연료 기술은 원자력연이 198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우라늄과 금속 합금을 1600~1800도 고온의 진공 상태에서 녹인 뒤, 고속으로 회전하는 원판에 분사시켜 급속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연구용 원자로 핵연료 분말을 제조할 수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목적은 고성능 연구로에 반드시 필요한 고농축우라늄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고성능 연구로는 높은 성능을 내려면 우라늄의 농축도가 90% 이상인 고농축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해야 하는데, 테러리스트 등에 탈취될 경우 무기로 사용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산업계에서는 고농축우라늄 사용을 최소화하고 우라늄 농축도가 낮은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하는 연구로를 개발하고자 노력해 왔다.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하면서도 고농축우라늄을 쓸 때만큼 성능을 높이려면 핵연료의 우라늄 밀도를 높여야 한다. 이 난제를 해결한 유일한 방법이 원자력연이 개발한 원심분무 U-Mo 핵연료 기술이다.

 

2012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 벨기에 4개국이 원심분무 U-Mo 핵연료 기술을 이용해 비군사 목적 고농축우라늄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밀도 U-Mo 핵연료 제조 실증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원구원장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기술이 전 세계 고농축우라늄 사용을 감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추후 전 세계 연구로 핵연료 공급의 주도권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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