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아기 추진한다던 러 과학자 "당시 보도는 오보. 계획 없어"

2019.10.20 22:01
지난 6월 유전자를 편집한 아기를 탄생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며 논란을 불러왔던 러시아 과학자가 인간 난자를 가지고 유전자 편집을 시작한다. 네이처 제공
지난 6월 유전자를 편집한 아기를 탄생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며 논란을 불러왔던 러시아 과학자가 인간 난자를 가지고 유전자 편집을 시작한다. 네이처 제공

지난 6월 유전자를 편집한 아기를 탄생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며 논란을 불러왔던 러시아 과학자가 인간 난자를 가지고 유전자 편집을 시작한다. 최종 목표는 청각 장애 유전자를 바꾸는 것이다. 다만 그는 당국의 허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유전자를 조작한 배아를 여성에게 이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데니스 레브리코프 러시아 쿨라코프국립산부인과연구센터 유전자편집연구소장이 보내온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그가 보내온 이메일은 지난 6월 네이처가 보도한 기사에 대한 해명이 담겼다. 당시 네이처는 레보르키코프 소장이 유전자를 조작한 배아를 여성에게 이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그는 유전자 편집한 배아를 에이즈(AIDS)의 원인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인 어머니에게 주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는 “그는 유전자 편집으로 치료를 하는 임상실험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이 계획으로 인해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 유전자 편집을 한 배아를 여성에게 주입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허용되지 않았으며 그 안정성도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개발한 제니퍼 도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생물학과 교수는 “놀랄 일은 아니지만 매우 실망스럽다”라며 “유전자 편집 기술은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국과 미국, 중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는 유전자를 편집한 배아를 인간에게 주입하는 것을 원천 금지한다. 러시아는 유전공학을 금지하는 법률을 가지고 있지만 배아에 대한 유전자 편집은 세부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


레브리코프 소장은 이번 이메일을 통해 지난 6월 네이처의 보도가 오보라는 점을 밝혔다. 그는 유전자 편집 아기를 만들 계획이 없다는 것을 못 박았다. 대신 인간 난자와 관련된 실험결과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 난자를 가지고 GJB2라 불리는 청각 장애와 관련된 유전자를 복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며 이번 연구는 임상 실험에 대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연구와 관련해 당국의 허가를 받았지만 유전자 편집 난자를 자궁으로 옮겨 임신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국의 허가 없이는 유전자 편집된 난자나 배아를 자궁으로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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