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부장 공세 대응 핵심 화학연 원장 5개월째 '공석'

2019.10.18 17:34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지난 5월 김성수 전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 원장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발탁된 이후 5개월째 후임 화학연 원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 규제로 단기간에 상용화가 가능한 소재부품 연구개발(R&D)이 중요한 상황에서 핵심 출연연구기관인 화학연 리더쉽의 장기간 공백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25개 출연연구기관의 상급 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지난 8월 9일 한국화학연구원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최종 3명의 원장후보자를 압축해 발표했다. 이미혜 화학연 책임연구원과 이재흥 화학연 책임연구원, 정명희 화학연 명예연구원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3배수 후보자가 정해지고 2개월이 넘도록 원장이 선임되지 않고 있다. 보통 때면 3배수 후보자가 정해지고 한달 내외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를 열어 최종 원장을 선임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취임 등 대외 이슈가 있었지만 지난 9월 10일 최 장관이 취임한 지도 한 달이 넘었는데 원장 선임을 하지 않고 있다. 

 

연구회는 최대한 빨리 최종 원장 선임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 지난 9월 초 ‘정명희 씨는 한국화학연구원장 자격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며 화학연 신임 원장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불거졌다. 

 

연구노조는 당시 정명희 화학연 명예연구원이 2015년 2월부터 2018년 5월까지 기초과학연구원(IBS) 상임감사를 역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몇 사건을 거론하며 “정명희 전 IBS 감사가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후보자 3명에 포함됐다고 하는데 우리는 정명희 전 감사를 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으로 선임해서는 안되는지를 밝힌다”고 했다. 

 

연구노조는 IBS 기관 내에서 벌어진 성희롱 사건 처리에서 정명희 전 감사의 은폐 시도가 있었고 노동조합에 대해서도 왜곡된 인식을 거침없이 드러냈다며 성명서를 낸 이유를 밝혔다. 

 

연구회는 아직 신임 화학연 원장 선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황이다. 10월 2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화학연 원장 선임 안건은 상정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화학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연구원 업무에는 지장이 없지만 그래도 원장이 공석인 상황이 5개월이 넘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은 하고 있다”며 “일본 수출 규제 관련 소부장 관련해서는 추가경정예산으로 배정된 일부 R&D 과제를 진행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원장 중심의 리더쉽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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