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코드로 만든 '돌고래 번역기'

2013.12.09 14:58

단순한 코드로 만든

단순한 코드로 만든 '돌고래 번역기'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우리 모두에게 고유의 이름이 있듯이, 돌고래도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는 추측은 예전부터 있었다. 그런데 미국 국립수학및생물학연구소의 애릭 케르센바움 박사가 최근 이 주장에 대한 증거를 찾았다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회보에 발표했다.

 

케르센바움 박사는 우선 돌고래 20마리가 서로 이야기하는 소리 400마디를 녹음했다. 그리고 이를 파슨스 코드 알고리즘으로 변환했다. 파슨스 코드 알고리즘은 바로 앞의 음을 기준으로 상대적인 높낮이 변화만 확인해 코드로 나타내는 방법이다. 총 4가지 코드만 사용하는데, *은 처음 나오는 기준음, u는 앞선 음보다 높은 음, d은 앞선 음보다 낮은음, r은 앞선 음의 반복이다. 예를 들어, 동요 ‘반짝반짝 작은 별’은 ‘*rururd’이다.

 

돌고래 소리 분석에 파슨스 코드를 적용한 사례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예전에는 돌고래의 소리를 음향분석기로 시각화해서 그 그래프를 눈으로 해석했는데, 해석하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에 파슨스 코드 알고리즘은 단순한 규칙에 따라 돌고래의 소리를 자동으로 코드화한다. 그리고 코드화한 자료는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나, 중요한 차이점을 찾아내는 등 통계적으로 분석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 연구에서 구한 코드를 분석한 결과, 각각의 돌고래에 대해 자주 쓰이는 코드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코드들이 돌고래의 이름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석했다. 케르센바움 박사는 “앞으로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통역기처럼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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