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읽기·과학 8위까지 하락

2019.10.14 13:52
한국의 교육경쟁력이 읽기와 수학, 과학에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읽기 경쟁력이 두드러지게 떨어져 실질적 문맹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한국의 교육경쟁력이 읽기와 수학, 과학에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읽기 경쟁력이 두드러지게 떨어져 실질적 문맹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읽기와 수학, 과학 분야에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 분야의 학업 성취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더 심각해질 경우 문맹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까지 제기됐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유성을)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읽기와 수학, 과학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1~2위를 다투며 우수한 성취도를 보였던 것과 달리 2015년에는 오차범위 내에서 최고와 최저 순위는 읽기 분야는 3~8위, 수학은 1~4위, 과학 5~8위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각국의 만 15세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와 수학, 과학, 문제해결력 영역을 비교 평가한 PISA를 2000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교육과정보다는 실생활에 필요한 응용능력을 바탕으로 평가한다. 학생들의 수준을 최하 1에서 최상 6까지 구분하며 5수준 이상을 상위수준으로, 1수준 이하를 하위수준으로 평가한다.

 

최하위수준도 달라졌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평가에서는 읽기 영역 최하위 수준(1수준 미만)이 5.8%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13.6%로 2.3배 증가했다. 수학 영역에서도 1수준 미만이 2009년(8.1%)보다 2015년(15.4%) 1.9배 증가했고, 과학 영역도 6.3%에서 14.4%로 2.2배나 증가했다.

 

상위수준에 분포한 학생 비율만을 따져보면 수학 영역의 경우 2009년에 비해 2015년 25.5%에서 20.9%로 떨어졌고, 국어 영역도 2012년에 비해 2015년 14.2%에서 12.7%로 감소했다. 과학 영역 역시 11.7%에서 10.6%로 줄었다.

 

이상민 의원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읽기와 수학, 과학 등 기초지식에 대한 성취가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라며 "학생들의 공부시간에 비해 성취도가 높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우수학생의 비율이 줄어들고 하위 수준의 학생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15년 읽기와 과학 영역의 국가 순위가 8위까지 떨어진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 5명 중 1명은 한글을 읽고 쓰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적 문맹으로 조사된 만큼 국어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과학 영역의 교육에도 창의력, 사고력을 함양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의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영역별 성취수준 비율. 이상민 의원실 제공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영역별 순위. 이상민 의원실 제공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영역별 순위. 이상민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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