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국감 의원들 "KIST조형물에 조 장관 딸 이름 새긴 것 부끄럽지 않냐"

2019.10.11 00:00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 조 장관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연합뉴스 제공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 조 장관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연합뉴스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학생연구원 신분으로 사흘 근무하고 3주짜리 근무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과 관련해 KIST가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국감장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또 KIST 연구동에 설치된 조형물에 조 장관 딸의 이름이 새겨진 문제를 두고 이병권 KIST 원장에 질문을 쏟아냈다. 조 장관 딸의 출입 기록이 허위로 작성됐고 관련된 확인서도 비공식적으로 발급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KIST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 조 장관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여러 명과 같이 갈 때는 태그를 찍지 않고 들어간 경우도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위증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KIST는 국가보안시설 1급이며 출입증 없이 출입이 불가하다”며 “조국씨가 말한 한 명이 열고 뒤에 따라간다는 얘기는 맞지 않는다”고 따졌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도 “조 장관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는 대학 때 KIST에서 인턴 활동을 3주간 했다고 기재했다”며 “하지만 KIST는 조 장관 딸의 인턴 기간이 5일, 조 장관은 2주라고 밝히며 3자가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해 “출입증 없이 KIST에 들어오는 것이 불가하다”며 “당시는 연구 책임자가 자율적으로 인턴을 채용하던 시기이며 7월 18일에 시작해 7월 22일 연수 종료를 신청해 인턴 기간이 5일이라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특히 KIST L3 연구동 앞 조형물에 새겨진 조 장관 딸의 이름을 두고 이 원장을 질타했다.(본보 10월 10일 보도 KIST 상징조형물에 허위 근무증명서 발급받은 조국 장관 딸 이름 '버젓이')   이 조형물에는 1966년 KIST 설립 당시부터 KIST를 거쳐간 연구자들과 직원들의 이름이 연도별로 새겨져 있다. 한국 최초 과학기술 종합연구소로 설립돼 설립 50주년을 맞는 자부심과 함께 지금의 KIST를 만든 과학자와 행정직원, 학생 연구원들의 노고를 기록으로 남기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하지만 이 명단에 조 장관의 딸의 이름까지 포함되어 있어 논란을 불러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증명서 발급 기록, KIST 출입 기록이 없고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왔는데도 인턴으로 인정했다”며 “이런데도 상징물에 이름까지 넣어주는 것이 권력층 자녀, 조국 딸이 아니면 가능한 일이냐"고 따졌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학기술연구의 산실인 KIST가 입시 부정을 위한 가짜 스펙쌓기용 위조공장으로 전락해 버린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경진 무소속 의원도 “3일 혹은 5일간 스쳐간 인턴이고 증명서도 허위인데 그런 사람 이름이 조형물에 있는 게 부끄럽지 않나”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이광렬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 등 관련자에 대한 징계절차에 대해 묻자 이 원장은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조형물에 들어간 조 장관 딸의 이름을 빼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 원장은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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