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수상자 배출한 일본 화학회사 아사히가세이는 어떤 곳

2019.10.09 20:50
2019 노벨화학상 수상자 요시노 아키라 일본 메이조대 교수 겸 아사히가세이 명예 연구원 (71). EPO 제공
2019 노벨화학상 수상자 요시노 아키라 일본 메이조대 교수 겸 아사히가세이 명예 연구원 (71). EPO 제공

올해 노벨화학상의 영예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비롯해 전기차에 활용되고 있는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개발하는 데 공헌한 3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존 구디너프 미국 텍사스대학 교수와 스탠리 위팅엄 미국 뉴욕주립대 빙햄턴 대학 교수, 요시노 아키라 일본 아사히가세이 연구원 겸 메이조 대학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 중 일본 출신의 과학자 요시노 교수는 아사히가세이라는 기업에서 일하던 시절 재직 시절 리튬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아사히가세이는 1931년 출범한 종합화학회사다. 섬유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리튬이온 2차전지 중 분리막 소재 세계 1위의 중견기업이다. 요시노 교수는 1972년 아사히가세이에 입사했다. 요시노 교수는 아사히가세이에서 2000년 노벨상 수상자인 시라카와 히데키가 발견한 폴리아세틸렌을 연구하다 1982년 전지 연구개발부문 책임자를 맡으며 충전할 수 있는 전지를 개발하는 데 뛰어들었다. 요시노 연구원은 1985년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기본구조를 확립해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아사히가세이는 최초로 특허를 출원하고도 처음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시장에 내놓는 데는 실패했다. 1991년 일본 소니가 휴대용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전지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경쟁에서 밀리자 아사히가세이는 1992년 일본 도시바와 손을 잡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내부적으로는 분리막 소재 분야에 집중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상용화 이후 IT 기기의 발달과 맞물리면서 시장이 점차 커졌다. 이차전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리튬 이차전지 세계 시장규모는 2017년 187억 달러 규모다. 최근에는 IT기기 뿐 아니라 전기차 및 대용량 전기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전지에 쓰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2025년까지도 연평균 10%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최근 일본과 무역분쟁에서 드러났듯 한국이 완성품의 세계시장점유율은 높지만 소재 점유율은 낮은 산업이다. 리튬 이차전지는 IT기기에 주로 쓰이는 소형전지와 전기차 및 대용량 전기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중대형 전지로 구분된다. 두 분야가 약 5대 5로 시장을 나눠갖고 있다. 한국은 소형전지 분야에서 삼성SDI와 LG화학이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4대 소재인 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 분리막 및 전해질 등 소재분야는 세계시장점유율이 낮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아사히가세이는 이중 분리막 시장 1위로 2017년 기준 18.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는 일본 도레이, 3위는 한국 SK이노베이션이다. 2017년 분리막 시장 일본 점유율은 절반이 넘는다. 한국은 분리막 시장에서 20%에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을 차지했을 뿐 다른 소재분야에서는 모두 큰 격차로 일본과 중국에게 밀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리튬이차전지를 직접 제조하는 회사인 만큼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아사히가세이와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일본화학공업일보에 따르면 아사히가세이는 올해 중 분리막 생산능력을 2억㎡ 늘려 생산량을 11억 ㎡로 늘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도 올해 중국 장쑤성에 공장을 신설하고 분리막 생산량을 2020년까지 연 8억5000만 ㎡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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