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척추동물 5종 중 1종 상품처럼 거래"

2019.10.09 06:00
포유류, 양서류와 같은 척추동물 5마리 중 1마리가 야생동물 거래 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제공
포유류, 양서류와 같은 척추동물 5마리 중 1마리가 야생동물 거래 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제공

전 세계에 살고 있는 포유류와 양서류 같은 척추동물 다섯 마리 중 한 마리가 야생동물 거래 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전에 추산한 거래량보다 40~60% 높은 수준이어서 불법적인 거래로 멸종을 더 재촉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브렛 쉐퍼즈 미국 플로리다대 야생환경보호학과 교수 연구팀은 조류와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등 척추동물 종의 18%가 현재 전 세계 야생동물 거래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4일 발표했다.


야생동물 거래 시장은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거래되는 동물들은 대부분 애완용으로 팔려가거나 죽여서 식용 또는 약재로 쓰인다. 상아나 뿔 등이 거래되는 사례도 많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야생동물 거래는 기후변화와 더불어 생태계 종의 다양성에 있어 아주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거래가 생물학적 다양성에 미치는 정확한 영향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야생동물 거래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과 ‘세계자연보전연맹’이 확보한 척추 동물 데이터를 수집해 그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척추동물 3만1745종 중 5579종이 야생동물 거래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전체 척추동물 1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전체 포유류 종 가운데 27%가, 조류의 경우 전체 조류 종의 23%가 상품 신세로 전락했다. 양서류와 파충류는 각각 9.4%, 12.4%로 포유류와 조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었다.


연구팀은 현재 거래되고 있지 않은 3196여 종도 머잖아 상업적으로 거래될 위험이 크다고 분석하며 이 추세대로라면 최소 8775종에 달하는 동물들이 곧 멸종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측했다. 
쉐퍼즈 교수는 “야생동물 거래가 동물들을 멸종위기로 끌고 간다는 것이 불분명함에도 불구 이번 연구결과는 걱정스럽다”며 “이미 멸종의 위기에 서있는 동물들에겐 동물 거래로 인해 정말로 멸종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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