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갑상선암 수술 줄일 새 검사법 나왔다

2019.10.08 11:47
최근 수년간 진단율과 수술율이 급증한 갑상선암을 정밀하게 검진해 불필요한 수술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수년간 진단율과 수술율이 급증한 갑상선암을 정밀하게 검진해 불필요한 수술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수년간 진단율과 수술율이 급증한 갑상선암을 정밀하게 검진해 불필요한 수술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의대와 베일러의대 공동연구팀은 기존 갑상선암 검진방법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도도 60% 이상 높은 검사법을 만들었다. 갑상선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 전에 이 검사법을 거치면 매년 수천 건이나 되는 불필요한 수술을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갑상선은 목 부위 기도를 감싸고 있는 나비모양 기관으로 체온 유지와 물질대사, 신체 균형 유지를 위해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암 수술은 종양의 크기에 따라 갑상선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한다. 
 
지난 수~십수 년간 세계적으로 갑상선암을 진단받거나 수술을 받은 환자 수가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갑상선암 환자가 21.7%(연평균 5%)나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갑상선암 진단율과 수술율이 급증한 이유로 반드시 제거할 필요 없이 추적관찰만 해도 되는 종양을 부정확하고 과도한 검진 탓에 불필요한 암 진단을 내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병원에서는 갑상선암을 검사할 때 갑상선 미세침흡인세포검사(FNA)를 이용한다. 초음파 영상으로 갑상선에 이상 혹을 발견하면 미세한 바늘 주사기를 이용해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살펴본다. 이후 암 진단을 받으면 갑상선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고, 절제한 조직을 검사해 정밀 검사를 할 수 있다.

 

리비아 에버린 오스틴 텍사스대 의대 진단의학과 교수는 "미세침흡인세포검사만으로는 이 혹이 암인지 양성종양인지 정확하게 구별할 수 없다"며 "환자 5명 중 1명꼴로 부정확한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68명 환자를 대상으로 FNA를 한 결과 3분의 1이 암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연구팀은 FNA로 채취한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대신, 조직에 전자를 분무해 이온화시키고 질량을 분석해 이미지화하는 '질량분석이미지검사'를 했다. 이 검사법은 세포내 분자의 구성과 분포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연구팀이 이 방법으로 이전에 FNA 검사를 받았던 환자 68명을 검사했더니, FNA로 암 진단을 받았던 환자 중 17명이 암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에버린 교수는 "질량분석이미지검사를 통한 갑상선암 검사는 정확도가 89~93%에 이른다"며 "불필요하게 수술받아야 할 환자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미국과 호주, 브라질 등에서 환자 1000명 가량을 모집해 질량분석이미지검사에 대한 검증 시험을 2년간 거칠 예정이다. 이 기간 연구를 통해 질량분석이미지검사가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데 현재 검사법보다 월등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7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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