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고철 감시망 뚫렸다…18건 중 16건 원안위 감시시스템 뚫고 '통과'

2019.10.03 15:36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재활용 고철이 정부가 운영하는 공항과 항만의 방사선 감시망을 뚫고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입된 방사능 오염 고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원안위가 공항과 항만에 설치한 방사선 감시기로 검사한  방사능에 오염된 고철 18건 중 16건(89%)이 감시기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민간 사업장이 운영하는 항만 부두까지 합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수입된 방사능 오염 고철은 총 67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8건은 원안위가 방사선 감시기를 운영하고 있는 공항과 항만을 통해 들어왔다. 원안위는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 방사선 감시기 122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방사능 오염이 확인된 16건 중 6건은 핵분열 반응이 있을 때만 검출되는 세슘(Cs)-137도 검출됐다. 이 물질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도 검출된 물질이다. 

 

지금까지는 민간 사업장의 소홀한 감시를 뚫고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고철이 국내에 유입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원안위도 방사성 오염 물질을 허술하게 검사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국내에 들어온 일본산 방사능 오염 식품 214건도 원안위의 감시망을 뚫고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광온 의원은 "원안위가 컨테이너 차폐 효과를 고려해 방사선 감시기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민간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사선 감시기의 효능에 대해서도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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