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밖에서 온 '성간 천체' 추정 혜성 또 발견

2019.09.15 14:53
하와이 마우나케아에 위치한 캐나다프랑스하와이망원경이 이달 10일 촬영한 C/2019 Q4 혜성(가운데)의 모습이다. 천문학계는 이 천체가 2017년 태양계를 스쳐 지나간 오무아무아에 이은 두 번째 ′성간 천체′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캐나다프랑스하와이망원경 제공
하와이 마우나케아에 위치한 캐나다프랑스하와이망원경이 이달 10일 촬영한 C/2019 Q4 혜성(가운데)의 모습이다. 천문학계는 이 천체가 2017년 태양계를 스쳐 지나간 오무아무아에 이은 두 번째 '성간 천체'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캐나다프랑스하와이망원경 제공

태양계 밖에서 날아온 ‘성간 천체’로 추정되는 천체가 또 관측됐다. 만약 사실로 확인된다면 2017년 처음으로 관측된 ‘오무아무아’에 이어 인류가 확인한 두 번째 성간 천체가 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태양을 향해 접근하고 있는 ‘C/2019 Q4’ 혜성이 성간 천체일 확률이 높다고 13일 밝혔다.

 

C/2019 Q4는 지난달 30일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겐나디 보리소프가 크림반도에 있는 크림 천체물리관측소에서 게자리 주변을 관측하던 도중 처음 발견했다. 태양의 중력을 탈출하는 데 필요한 속도보다 빠른 속도를 가졌을 때 나타나는 ‘쌍곡선 궤도’로 움직이고 있어 성간 천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태양계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천체는 속도가 느려 중력에 의해 묶인 타원 궤도를 갖는다. 다비데 파르노키아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은 “혜성의 현재 속도는 약 시속 15만㎞로 태양을 공전하는 물체의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며 “천체가 태양계 외부에서 왔다가 다시 성간 공간으로 떠날 수 있는 충분한 속도”라고 말했다.

 

C/2019 Q4 혜성은 태양계 내 행성이 그리는 타원 궤도와 다른 쌍곡선 궤도를 갖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제공
C/2019 4 혜성은 태양계 내 행성이 그리는 타원 궤도와 다른 쌍곡선 궤도를 갖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제공

NASA에 따르면 C/2019 Q4는 13일 기준 태양으로부터 약 4억4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 다음달 26일 지구와 다른 행성들이 태양을 공전하는 황도면을 약 40도 각도로 통과할 예정이다.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는 12월 8일로, 약 3억㎞까지 근접한다. 지구에는 12월 30일쯤 약 2억 7360만㎞까지 접근해 지나갈 예정이다.

 

C/2019 Q4는 수 개월간 천체망원경을 통해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파르노키아 연구원은 “2020년 4월까지는 중형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2020년 10월까지는 큰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간천체는 2017년 10월 길쭉한 모양의 천체인 ‘오무아무아’가 태양계를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 관측되면서 처음 존재가 확인됐다. 오무아무아는 먼 곳에서 온 첫 메신저라는 뜻의 하와이 원주민어다. 오무아무아는 태양을 지나며 속도가 빨라지는 등 독특한 가속 패턴을 보이면서 한때는 외계인이 만든 인공물이라는 가설까지 등장했으나 올해 7월 발표된 연구결과에서는 우주의 자연 산물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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