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후 품은 산악지대가 생물다양성 우수해

2019.09.13 03:00
카스텐 라벡 덴마크 코펜하겐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생물 종의 다양성은 기후의 다양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2일자에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카스텐 라벡 덴마크 코펜하겐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생물 종의 다양성은 기후의 다양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2일자에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구 생물 종의 다양성은 오랜 시간 동안 과학자들의 의문으로 여겨져 왔다. 기존 이론에 따르면 생물 다양성은 온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온도는 산의 종 다양성이 높은 것은 설명하지 못한다. 산은 태양 복사열을 적게 받아 지면보다 평균 온도가 낮기 때문이다. 덴마크 연구팀이 생물 종의 다양성은 온도가 아닌 기후의 다양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카스텐 라벡 덴마크 코펜하겐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생물 종의 다양성은 기후의 다양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2일자에 발표했다. 


산은 보통 기후와 지형이 거칠어 생물이 살기 힘들다고 여겨진다. 또 온도가 높을수록 생물의 종이 다양해진다는 기존 이론에 따르면 태양 복사열을 지면보다 덜 받는 산은 생물의 종이 다양할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실제로 산에 사는 생물의 종은 일반 지형보다 더 다양하다. 산은 지구 표면의 25%를 차지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양서류 종의 85%가 산에 서식한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접경의 남아메리카 서쪽에 있는 안데스 산맥의 경우, 생물 다양성의 보고라 불리는 아마존보다 다양한 생물 종을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안데스 산맥의 면적은 아마존의 12분의 1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거시환경학, 진화생물학, 지구과학, 지질학 등 다양한 분야에 산과 관련된 데이터를 모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영국 옥스퍼드대, 영국 런던 왕립 큐식물원, 미국 코네티컷대 소속 연구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분석결과 연구팀은 생물 다양성이 산에서 높은 이유로 독특하고 다양한 기후를 포함한 산악 환경을 꼽았다. 일반 지형과 비교해 기후의 다양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특히 안데스 산맥은 토양이 비옥하고 태양 빛을 많이 받는 적도 근처에 있어 생물 종의 다양성이 높아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질의 다양성도 생물 종의 다양성을 높이는데 영향을 줬을 거라고 결론지었다.


라벡 교수는 “독특하고 복잡한 환경과 지질을 가진 산악 지형은 기존에 살던 생물들을 품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생물 종들을 위한 요람이 됐다”며 “산의 독특하고 복잡한 환경과 지질이 산의 생물 종의 다양성을 아마존보다 높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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