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달 궤도선 2022년 스페이스X 팰컨9 타고 간다

2019.09.10 16:04
한국은 2020년 미국 스페이스X의 재사용로켓 팰컨9으로 시험용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 이전에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로 달 탐사선을 보낼 계획을 세웠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은 2020년 미국 스페이스X의 재사용로켓 팰컨9으로 시험용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 이전에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로 달 탐사선을 보낼 계획을 세웠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 최초 달탐사선(궤도선) 발사 계획이 당초보다 19개월 순연돼 2022년 7월로 연기된다. 탑재체 무게 증가 등을 이유로 설계 변경 과정을 거침에 따라 달 궤도선 발사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추가적으로 167억원이 발생할 예정이다. 83억원은 발사체업체 스페이스X에게, 나머지 83억원은 시험 평가비와 인건비에 쓰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1회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열고 ‘달 탐궤도선 발사 주요 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변경안에 따르면 달 궤도선은 탑재체 무게 증가 등을 이유로 설계 변경 과정을 거친다. 탑재체 무게를 줄이는데 기술적 한계를 감안해 궤도선 무게는 550kg에서 678kg 늘어난다. 무게가 늘어난 만큼 운영기간이 8개월로 줄어들 것이 예상되면서 운영 궤도를 100km 상공을 도는 원궤도에서 100~300km를 도는 타원궤도로 수정했다. 첫 9개월은 달에서 가까울 때는 100km, 멀 때는 300km 상공을 지나는 타원 궤도로 운영하고, 마지막 3개월은 100km 상공 원 궤도로 바꿔 임무 기간을 1년으로 유지한다.


그러나 기간과 무게가 늘어나면서 궤도선 발사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당초 1978억원보다 167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우선 발사일정 변경에 따른 예산 재산정이 필요하다. 추가로 투입되는 예산에는 국내외 부품 납품 일정 연장 비용과 발사체 업체와의 계약 조건에 따른 추가금이 반영됐다. 

 

무게가 변경된데 대해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당초 550㎏으로 목표를 잡았던 것은 이왕이면 한국형 발사체가 2020년도에 쏠 계획으로 있을 때 발사능력에 맞춰서 550㎏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배경하에서 설정된 것"이라며 "이번 계획은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550㎏을 무리하게 지킬 경우 사업을 다시 하게 되고 모든 투입이 다 매물비용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점검평가단이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그렇게 재설계를 하더라도 무게를 거의 줄이지 못하는 현실적인 한계, 기술적인 한계점도 있다고 밝혔다.


발사체업체 스페이스X에게 지불해야할 추가금이 추가 예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 궤도선은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을 사용해 발사된다. 발사가 연기된 것에 대한 보상금과 무게 증가에 따른 추가 운임비가 발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와의 협상 내용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최 정책관은 “스페이스X와 발사 중량이 늘어나고 발사시간 연장되는 것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며 “약 84억원의 증액이 일어날 것으로 판단하는데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머지 83억원은 시험 평가비 및 인건비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 궤도선은 달 표면 상공에서 달 주변을 공전하며 달 표면을 관찰하는 인공위성이다. 총 3단계로 이뤄진 한국 달 탐사 계획 중 1단계에 해당한다. 해외발사체를 이용하며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한 행성 탐사기술 토대 마련이 목표다. 달 탐사 2단계는 달 착륙선 발사이며 마지막 3단계는 소행성 샘플귀환선 발사다.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재사용로켓 팰컨9이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재사용로켓 '팰컨9'이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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