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약 발라도 아물지 않는 염증, 빨리 낫게 할 방법 찾았다

2019.08.27 14:07
새로우 상처 치료 방법 단서를 발견한 박성호 UNIST 교수. UNIST 제공
새로우 상처 치료 방법 단서를 발견한 박성호 UNIST 교수. UNIST 제공

상처를 더 빨리 치료할 새로운 치료 방법이 발견됐다. 만성 염증 환자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박성호 생명과학부 교수가 미국 정형외과전문병원(HSS) 연구팀과 공동으로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체내 단백질을 찾고 그 과정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염증은 상처가 아무는 몸의 회복 반응으로, 염증과 관련된 면역세포(대식세포)가 병원체를 제거하고 손상부위를 재생하는 과정을 거친다. 대식세포가 상처 부위를 재생하는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류머티즘 등 만성 염증이 발생한다.


박 교수팀은 이렇게 재생이 일어나지 못하는 과정을 밝혔다. 염증이 나면 먼저 대식세포를 상처 부위로 불러들이는 ‘종양괴사인자(TNF)’ 등 염증매개인자가 체내에 나온다. 연구팀은 TNF가 염증 초기에 대식세포를 부르는 ‘신호’를 내는 역할 외에 다른 역할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TNF는 SREBP2라는 단백질을 증가시키는데, 이 단백질이 특정 유전자에 결합하면 대식세포의 활동을 지속시켜서 염증 반응이 끝나지 않는다. 이 경우 상처 회복이 늦어진다.


연구팀은 이를 반대로 활용해 SREBP2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할 경우 대식세포의 재생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실제로 쥐를 이용해 이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한 뒤 피부의 상처 재생 속도를 비교한 결과 상처 회복 속도가 빨랐다.


박 교수는 “향후 자가면역질환자들의 상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표적 물질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면역 분야 국제학술지 ‘이뮤니티’ 20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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