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끼리 교신해 스스로 간격 조정하는 ‘자율주행열차’ 떴다

2019.08.26 12:16
원주 시험선에서 시험중인 열차자율주행제어 실물 축소열차. 철도연 제공.
원주 시험선에서 시험중인 열차자율주행제어 실물 축소열차. 철도연 제공.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열차제어기술과 융합한 ‘열차자율주행제어시스템’ 주행시험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철도연은 지난 7월 원주 시험현장에서 실물 축소열차를 활용해 자율주행 제어를 위한 추진제동 제어기와 자율주행 차상장치의 인터페이스를 검증했다. 

 

실물 축소열차는 열차자율주행제어시스템의 핵심기능인 자동열차보호장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4m 길이로 제작된 시험용 열차다. 자동열차보호장치는 열차가 일정 속도를 초과하면 자동으로 감속 및 제어하는 핵심 안전장치다. 

 

열차자율주행제어기술은 열차와 열차가 직접 통신해 열차 경로, 정차역, 주행속도 등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열차 스스로 가감속, 정지 등 운행 상황을 실시간 판단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열차제어시스템은 중앙집중형 지상 장치를 통한 이동 명령으로 열차가 운행된다. 열차의 간격 제어나 설비 투자, 유지 보수 등 열차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철도연은 열차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축소열차 시험으로 열차 간 통신을 통한 차량 이동 결정, 속도 프로필 생성, 속도 감시 등 기능을 구현하고 차량의 추진 및 제동 성능 테스트를 완료했다. 차륜의 속도센서, 위치 검지 수신기, 추진제동제어기 등 열차자율주행 차상장치와의 인터페이도 확인했다. 

 

철도연이 개발중인 열차자율주행제어 기술은 열차의 운전 간격을 지금보다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철도연은 선로 용량 증대, 열차의 운전 간격 단축 효과 등을 분석중이다. 향후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실제 열차를 활용한 기술 검증을 수행할 계획이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열차자율주행제어기술은 열차 차량들이 스스로 통신을 통해 간격과 속도를 제어하며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미래 기술”이라며 “앞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교통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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