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골다 숨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뇌 조직 손상 경고

2019.08.21 14:32

 

분당서울대병원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뇌 영상을 분석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대뇌 백질이 변성되고 뇌세포 간 연결성이 손상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분당서울대병원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뇌 영상을 분석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대뇌 백질이 변성되고 뇌세포 간 연결성이 손상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 뇌 조직이 손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뇌 영상을 분석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대뇌 백질이 변성되고 뇌세포 간 연결성이 손상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 7월 1일자에 발표됐다. 

 

수면무호흡증은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짧은 시간 동안 수면 중 기도 막힘이나 호흡조절의 어려움으로 호흡을 멈추는 질환이다.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잠을 자는 동안 뇌가 자주 깨는 수면분절, 주간졸음, 과수면증, 집중력 저하를 일으키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부정맥,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을 높인다. 성인의 4~8%가 겪을 만큼 흔하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 135명과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 165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뇌를 촬영한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대뇌 백질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질은 신경세포 중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축삭이 지나가는 곳이다. 여기가 손상되면 뇌의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까지 정보전달이 어려워진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뇌세포 간 구조적 연결성(네트워크)에도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뇌의 영역끼리 정보 교환, 통합 등이 어려워져 전체적으로 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윤창호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간헐적 저산소증, 수면분절 등이 일어나 뇌가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뇌세포 사이의 구조적 연결성에 문제가 생김을 밝혀냈다"며 "뇌 기능을 떨어뜨리는 위험인자인 만큼, 수면무호흡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를 골거나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에서는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에 불어넣어 호흡을 원활하게 돕는 양압기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고 있다. 잠잘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해 불편할 수 있지만 호흡을 한결 편안하게 하고 치료 효과가 높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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