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업체 기술력 높였다…시-화학연구원 협력 성과

2019.08.21 09:20

연합뉴스 제공
 
(울산=연합뉴스) 울산시 중구 우정동 혁신도시에 준공된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의 모습.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시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시행한 기술협력사업이 정밀화학 기술 국산화와 중소·중견기업 기술경쟁력 향상에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2019∼2020년 20억원을 들여 화학연구원과 기술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2006년 처음 시작됐다.

 

 

수도권 등에서 개발된 혁신기술이 지역에 제대로 이전되지 않는 '기술 동맥경화'를 없애고, 연구개발 지원기관과 인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술협력사업 성과를 종합하면, 최근 5년간 사업 참여기업이 사업화를 위해 추가 투자한 실적은 61억원이며, 사업화 관련 매출은 91억원에 달한다.

 

 

연구수행 종료 후 대기업과 납품 협의 중인 사업, 사업화 성공 예상치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3년간 약 300억원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저변 확대와 역량 강화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과제를 수행한 중소기업 연구인력이 330명에서 398명으로 늘어나는 등 취약한 연구 인력풀이 강화됐다. 또 과제 수행과 후속 연구 과정에서 논문 10건을 발표하고 특허 25건을 출원하는 등 수행기업의 잠재적 기술경쟁력도 개선됐다.

 

 

주요 기업체별 성과를 보면, 자동차와 신소재 섬유용 염료 전문기업인 아크로마코리아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트리아진계 베모트리지놀(BEMT) 화장품용 자외선 흡수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UV-A와 UV-B를 모두 높은 효율로 흡수할 수 있는 3세대 화장품용 자외선 흡수제다.

 

 

특히 아크로마코리아는 인화성과 폭발성이 높았던 기존 그리나르(Grignard) 합성 방법을 대체하는 새로운 친환경 합성법으로 이 제품을 제조, 국내 기능성 화장품 제조공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품 국산화로 앞으로 3년간 매출과 수입대체 효과가 6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화장품뿐 아니라 도료·코팅·플라스틱 등 분야로 시장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에이스이앤티는 불소계 친환경 무정전 전기설비 세정제 개발에 성공, 기존 외국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기설비 세정제는 전기설비에 쌓인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열 발산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열 축적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는 제품이다.

 

 

염소계 세정제는 오존 파괴 등 환경 유해성이, 탄화수소계 세정제는 가연성에 따른 화재 위험이 있지만, 불소계 세정제는 이런 유해성이나 위험이 없다. 불소계 제품은 고가의 수입 제품만 판매되고 있었지만, 이번 개발로 수입제품의 60% 수준 가격으로 제품 생산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유일 사카린 제조업체인 제이엠씨는 공정 효율화 기술 개발에 성공, 생산량 증가와 원가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개선했다.

 

 

이 회사는 사카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처리 공정과 산화공정 효율성을 개선하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사카린 생산공정에 5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연간 50억원 규모의 생산량 증가와 원가 10% 절감 효과를 확보했고, 연간 30억원 이상 매출 증가가 발생하고 있다.

 

 

공정 개선으로 세계 시장에서 후발 중국업체 추격에 대응하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고, 사료용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사카린의 수입대체 효과도 얻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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