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결핵균 잡을 새 치료법 FDA 승인

2019.08.16 14:14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아 결핵균(사진) 중에서도 특히 치명적인 다제내성 결핵균을 치료할 새로운 방법이 14일 FDA 승인을 받았다. 기존 다제내성 결핵균 치료제보다 생존율이 2.5배나 높은 89%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에게도 부작용이 거의 없이 효과적으로 쓰일 전망이다. 티비얼라이언스 제공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아 결핵균(사진) 중에서도 특히 치명적인 다제내성 결핵균을 치료할 새로운 방법이 14일 FDA 승인을 받았다. 기존 다제내성 결핵균 치료제보다 생존율이 2.5배나 높은 89%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에게도 부작용이 거의 없이 효과적으로 쓰일 전망이다. 티비얼라이언스 제공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4일(현지시간) 기존 약이 들지 않는 결핵균(다제내성 결핵균)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Nix-TB)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를 비롯해 다제내성 결핵균에 피해를 입고 있는 국가에서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치료법은 기존 결핵 치료제에 쓰던 '리네졸리드' 성분과 제약사 존슨앤존슨가 개발한 '베다퀼린', 비영리단체 티비얼라이언스가 개발한 '프리토매니드' 등 약제 3종을 병용하는 것이다. 임상시험 결과 107명 중 95명이 완치해 치료율이 89%에 이르렀다. 

 

임상시험 결과 소아청소년 다제내성 결핵균 환자를 대상으로도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FDA는 베다퀼린을 소아청소년에게 쓸 수 있도록 확대 승인했으며, 올 연말에는 프리토매니드가 FDA 승인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결핵균에 감염돼 폐 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전염병이다. 폐 조직 깊은 곳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치료하려면 약을 수 개월간 복용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매년 160만명이 결핵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기존 약물에 대해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 결핵균이다. WHO에 따르면 결핵 환자의 약 6.2%가 다제내성 결핵균 감염자다. 1000만 명 중 수 명이 감염될 정도로 희박하긴 하지만 한번 감염되면 사망률이 80%가 넘고, 대부분이 진단 후 1개월 내에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다. 기존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는 최대 2년간 하루 40알씩 먹어야 하는데, 생존율이 약 34%로 낮았다. 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외에도 미국과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전 세계 곳곳에다제내성 결핵균이 존재하고 있다. 

 

새 치료법은 하루에 5알씩 6개월간만 복용해도 기존 치료제보다 생존 확률이 2.5배 높다. 또 기존 치료제는 청각 장애와 신부전, 정신질환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높았지만, 새 치료법은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3% 환자에서 구역이나 복통, 관절통 등 부작용이 나타났고 약으로 인한 사망은 한 건도 없었다.  

 

다제내성 결핵균을 연구해왔던 제라드 프리드랜드 미국 예일대 의대 명예교수는 새 치료제가 승인됐다는 소식에 "다제내성 결핵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니 굉장한 일"이며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해 다제내성 결핵환자를 한 사람이라도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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