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재의 보통과학자] 마태 효과와 기생충: 과학자사회의 불평등

2019.08.14 19:19
비민주성: 과학계의 불평등(Undemoracy: inequalities in science), Yu Xie. 사이언스 제공
비민주성: 과학계의 불평등(Undemoracy: inequalities in science), Yu Xie. 사이언스 제공

"과학은 점차 특권층의 전유물이 되고 있다.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자체 수정 능력과 능력 본위의 내부 질서가 과학계 안팎의 불평등 심화로 흔들리고 있다

-셰 우(Yu Xie) 

 

마태복음 25장 29절은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로 기록되어 있다. 과학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은 '마태효과(Matthew Effect)'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머튼이 말한 마태효과는 과학자사회의 부익부 빈익빈을 표현하는 단어로, “이미 상당히 명망을 획득한 과학자는 계속해서 유명해지지만, 그렇지 못한 과학자는 계속해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과학자사회는 과학적 생산물인 논문 혹은 특허 등에 대한 동료들의 인정을 토대로 보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과학자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과학자는 대부분 훌륭한 연구업적을 지니게 되는데, 이런 연구업적은 훌륭한 논문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게 되고, 이러한 동료들의 인정이 축적되면 과학자 개인의 명성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과학자사회가 유지해온 보상체계의 핵심에 과학적 생산물에 대한 동료의 인정이 존재한다는 점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렇게 얻어지는 과학적 명성은 태생적으로 불평등을 내재하고 있다. 그것이 마태효과가 보여주는 딜레마다.

 

과학자의 삶을 경험해 본 이들은 대부분 알고 있듯이 과학의 진보에 기여하는 과학적 발견은 극소수의 과학자에 의해 이루어진다. 과학적 발견에 대한 과학자의 공헌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대부분의 과학자가 대부분의 발견에 공헌하는 정규분포가 아니라 극소수의 과학자가 과학적 발견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대부분의 과학자는 거의 공헌하지 않는 역제곱법칙을 만날 수 있다. 과학적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과학자수 전체의 제곱근에 해당하는 극소수의 과학자가 과학적 생산물의 절반을 생산한다.

 

예를 들어 전세계에 400명의 과학자가 존재한다면 20명의 과학자가 전체 논문의 50%를 출판하고, 나머지 380명이 그 절반을 출판한다는 뜻이다. 로버트 머튼은 이런 내재적인 불공평함이 오히려 어떤 의미에서는 과학의 진보를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했다. 천재에 대한 과학자사회의 열광은 마태효과라는 근거에 기인하는 것인지 모른다.

 

머튼의 마태효과가 과학자 개인의 시간에 따른 누적이익을 다루고 있다면, 콜 형제, 주커만 등 많은 과학사회학자들은 주로 생산성에서 나타나는 불평등을 계층화와 성차 등 사회적이고 제도적인 문제로 접근했다. 특히 사회학자 크레인은 후광효과(Halo effect)라는 개념으로 과학자사회의 생산성에서 나타나는 불평등을 분석했다. 후광효과가 발견한 사실은 이미 학계에서 명성을 지닌 연구소나 대학교, 혹은 학과에 소속되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드러낼 기회와 더 많은 인정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흔히 간판을 따기 위해 대학교에 간다는 속설에도 근거가 있는 셈이다. 크레인의 연구가 수행된 장소는 미국으로, 미국은 교수 선발에서 단순히 연구생산성만이 아니라 출신 학교와 출신 교수를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학계에도 학벌이 존재하고, 이런 불평등에 대한 지속적 추구는 누적효과로 나타난다.

 

마태효과, 후광효과 외에도 수퍼스타모델, 승자독점이론 등이 과학자사회의 불평등을 설명하는 유명한 이론들이다. 과학자사회는 바로 이런 지독한 불평등을 진보를 위한 필요악으로 인정해왔다. 수많은 보통과학자의 존재는 이런 체계에서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구조화된 불평등, 그리고 보통과학자

 

미국 대학의 연구자금 불평등을 보여주는 그래프. 지난 20년 동안 대부분의 연구비의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운 쪽으로 이동했고, 이는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이언스지 제공
미국 대학의 연구자금 불평등을 보여주는 그래프. 지난 20년 동안 대부분의 연구비의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운 쪽으로 이동했고, 이는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이언스지 제공

마태효과는 ‘누적 이익 이론’으로 불리기도 한다. ’경력의 초기에 성공한 과학자일수록 인정과 자원획득에 더 유리하다’는 법칙이 마태효과의 핵심 중 하나다. 과학자사회의 보상체계를 동료들의 인정으로만 한정해도 시간에 따른 불평등은 필연적으로 더욱 심각해진다.

 

하지만 프랑스의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과학자본이 경제자본과 달리 순수한 동료의 인정에 의해서만 작동한다는 순수성에 의문을 품었다. 그는 순수한 과학자본의 이면에는 연구실, 학과, 위원회, 협회, 행정부서 등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학자들의 제도적 권력이 존재하며, 이를 ‘제도화된 과학자본’이라고 불렀다. 바로 이런 ‘제도화된 과학자본’의 존재로 인해 실력으로만 진검승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점점 더 축소되고 있다. 흔히 정치과학자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연구비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음을 현장의 과학기술인은 대부분 눈치채고 있다. 과학자본은 원래부터 불평등을 내재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도 점점 더 불평등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20세기 초반에 과학자사회를 연구했던 머튼은 우선권 경쟁을 통한 과학자사회의 이러한 불평등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노벨상과 같은 과학상이 소수에게 주어지는 것도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기능주의자였던 그는 심지어 스타과학자의 역할은 과학이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으며, 젊은 과학자들이 마태효과나 후광효과를 잘 이용해 성공해야 한다고 조언하기까지 했다. 머튼의 이론을 이어받은 일부 머튼주의 기능사회학자들은 실제 과학에 기여하는 건 소수의 엘리트 과학자에 불과한데 과연 이렇게 많은 과학자가 필요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과학자사회는 과학계를 움직이는 불평등의 원리에 그동안 크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얼마전 캐나다의 젊은 의생명과학자들은 국회와 트뤼도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젊은 연구자들에게 공평한 연구의 기회를 보장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필자도 참여했던 이 서한은 점점 더 심각해지는 연구비경쟁에서 경력 초기의 과학자가 겪는 제도적 불평등이 한계에 봉착했음을 알려준다.

 

특히 학위공장으로 인해 박사학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의생명과학분야는 제도적 공정성만 믿고 경력을 이어나가는 게 거의 불가능해졌다. 점점 더 가파르게 쌓여가는 경력 피라미드에서 공정한 경쟁은 허울 좋은 이야기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건 당연히 경력 초기의 연구자일 수 밖에 없다. 바로 그런 이유로 미국립보건원도, 캐나다 연구재단도, 그리고 최근에는 한국 연구재단도 경력초기의 연구자들끼리만 경쟁하는 연구비 트랙을 만들고 있다. 과학계의 마태효과는 실재하며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지 않는다면 과학계는 시스템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지난 세기 과학자사회는 이런 왜곡된 보상 시스템이 과학적 진보에 필수적이라며 방관해 왔다. 사회학적 지식에 무지한 과학계의 원로들은 이처럼 승자독식의 보상시스템이 결과적으로 뛰어난 과학적 발견에 이르고 인류 전체에 도움이 된다며 정당화했다. 하지만 이런 정당화는 과학적 평가가 나이, 성별, 국적, 종교, 계층, 소속기관 등과 무관하게 보편주의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암묵적 전제가 기능하고 있을 때만 가능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과학은 이제 19세기 몇몇 유한 계급이 취미삼아 즐기던 수준이 아니라, 국가가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고비용의 학문체계로 진화했고 민주사회의 발전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과학의 내부 문제를 들여다볼 시대로 이행했다. 그 과정에서 과연 얼마나 과학계가 내부의 불평등에 대해 대처하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지 의문이다.

 

얼마전 사이언스지는  ‘비민주성: 과학계의 불균등’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과학자사회의 불평등이 지난 10년간 변해온 과정을 분석했다. 이 분석에서 지난 10년간 국가간 불평등은 완화되어 왔고, 이런 과정에는 세계화와 인터넷 등의 영향이 지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학 또는 연구기관 사이의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었고 특히 연구자 개인 사이의 불평등은 아주 심각해졌다고 밝히고 있다. 과학자사회에도 영화 기생충에서 보이는 부자와 빈자의 극명한 대비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기생충, 과학자사회의 양극화

 

“Undemocracy”: inequalities in science.“Undemocracy”: inequalities in science. 과학계의 양극화를 다룬 네이처지의 표지. 금수저 흙수저처럼, 금으로 된 현미경과 철로된 현미경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사이언스지 제공 사이언스지 제공
“Undemocracy”: inequalities in science. 과학계의 양극화를 다룬 네이처지의 표지. 금수저 흙수저처럼, 금으로 된 현미경과 철로된 현미경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사이언스지 제공

얼마전 과학계 내부의 경제적 계급을 잘 나타내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2016년 네이처지는 “실험실의 불평등: 현미경 아래의 계급”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과학계 내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을 생생하게 다뤘다. 한국사회에서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하듯 네이처는 표지에 금으로 된 현미경과 철로 된 현미경을 대비시켰다. 과학자로 살아온 이들은 모두 이 그림이 뜻하는 바를 안다.

 

과학자 사회의 소득불평등은 우선 경력단계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대학원생은 연구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아주 기초적인 생활비 정도를 지원받으며 연구한다. 박사후연구원은 박사학위자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으로 고용되며, 평균적인 박사학위자의 연봉에 한참 못미치는 수익으로 연구해야 한다.

 

최근 미국정부는 노동청의 권고에 따라 박사후연구원(포닥)의 연봉 하한선을 대폭 끌어올리는 조치를 단행했다. 왜냐하면 포닥에 대한 이러한 잔인한 대우 때문에 대학원에 입학하는 인재들의 유입이 줄어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교수가 되어도 자연과학자의 연봉은 그다지 크게 뛰지 않는다. 같은 수준의 엔지니어 그룹에 비하면 절반도 채 안되는 연봉이 연구자로 일하는 과학자가 이를 수 있는 한계수준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하지만 한국과학자의 연봉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낮다. 물가를 고려해야 하지만, 한국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본 사람들이라면 이 낮은 연봉의 기저에 과학자에 대한 한국 사회의 낮은 대우가 깔려 있다는 걸 몸으로 깨닫게 된다.

 

과학자들의 연봉은 사회의 다른 직군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만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불평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 박탈감은 같은 직업을 지닌 사람들 사이의 불평등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는 스타급 교수에게 연봉 100만달러를 급여로 지급하며 이들을 독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 명도 안되는 극소수의 과학자가 40만달러 (약 4억 4000만원)의 연봉을 받아 가는 동안, 수 천 명의 박사후연구원은 5만 달러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 보통 교수는 스타과학자 연봉의 4분의 1을 받는다. 지독히 미국적 자본주의라고 볼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은, 스타과학자 영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과학계에서 이미 성공한 승자를 돈이 얼마가 들던 간에 영입해오려는 미국 대학들의 욕망이 과학자 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과학자의 평균소득. 과학자의 평균소득. The Scientist’s annual Salary Survey
과학자의 평균소득. The Scientist’s annual Salary Survey

물론 기업과 공공부문, 그리고 스포츠 분야에서도 최상위권 몇 명이 성과를 독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기업과 공공 부문에서는 감소하고 있지만 과학계는 증가 추세다. 극소수 엘리트들이 보상을 독식하는 체계에서 보통과학자들은 신음할 수 밖에 없다.

 

네이처가 미국 연구자 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과학연구자의 절반 이상이 과학자로 진로를 정하면서 생활수준이 낮아졌다고 대답했고, 20%는 학생들이 과학연구자의 길에 들어오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학계 내부의 양극화는 이제 너무나 일상이라 그동안 이를 무시해오던 명문대의 교수들조차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의 급감을 보며 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과학계 내부의 양극화는 소득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한국과 미국의 명문대가 상류층의 자제들에 의해 독점되었다는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과학계도 그렇다. 영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과학자가 되는 계급장벽이 다른 분야에 비해 극단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점점 더 상류층의 전유물이 되어가는 의사와 변호사처럼, 과학자도 일부 계급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웃픈 사실은 과학자라는 직업은 의사나 변호사처럼 자격증을 취득하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직업조차 아니라는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낮은 임금을 받으며 생활해야 하는 과학자사회가 경제적 여유를 가진 일부 계급에게만 매력적인 직종이 되는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그렇게 다양성을 잃은 과학계가 어떤 사회로 변해갈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과학자사회의 불평등과 계층화가 과학자 사회에 폐쇄성의 문제를 초래하고, 과학이 제도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필수적인 유연성에 해가 된다면 과학지식의 진보에는 필연적으로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스타 교수 연봉 100만달러, 초임 연구원 5만달러 “불평등이 과학 기반 허문다”… ‘양극화’ 자성론(이코노미조선, 조귀동 기자)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5&t_num=10533

-erton, R. K. (1968). The Matthew effect in science: The reward and communication systems of science are considered. Science, 159(3810), 56-63.

-마태효과를 잘 나타내는 풍자만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aek171&logNo=110174188702&parentCategoryNo=13&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true&from=search

-1968년 머튼이 출판한 논문 표지. 마태효과는 이 후 과학계를 대표하는 현상으로 각인된다.

-“조혜선. (2007). 마태 효과: 한국 과학자 사회의 누적이익. 한국사회학, 41(6), 112-141.”에서 재인용

-정규분포와 멱함수그래프의 차이(https://marketwizard.tistory.com/1215)

-Crane, D. (1965). Scientists at major and minor universities: A study of productivity and recognition.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699-714.

-김동광, 과학의 사회적 불평등

-과학계 내부의 비민주성과 불평등의 심화(https://scilavinka.tistory.com/63)

-Xie, Y. (2014). “Undemocracy”: inequalities in science. Science, 344(6186), 809-810.

-과학자 경력단계별 소득 https://www.the-scientist.com/features/2014-life-sciences-salary-survey-36509

-과학자의 평균소득 https://www.the-scientist.com/features/2014-life-sciences-salary-survey-36509

 

 

※필자소개

김우재. 어린 시절부터 꿀벌, 개미 등에 관심이 많았다. 생물학과에 진학했으나, 간절히 원하던 동물행동학자의 길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포기하고, 바이러스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박사후연구원으로 미국에서 초파리의 행동유전학을 연구했다. 초파리 수컷의 교미시간이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신경회로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모두가 무시하는 이 기초연구가 인간의 시간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다닌다. 과학자가 되는 새로운 방식의 플랫폼, 타운랩을 준비 중이다. 최근 초파리 유전학자가 바라보는 사회에 대한 책 《플라이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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