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후보자, 대운하·세월호·역사서 국정화 비판한 '참여형 공학자'

2019.08.09 13:39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정부 2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현 정부 기조와 잘 맞는 코드 인사라는 평이다. 최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 사태 당시 서울대 교수의 시국선언에 참여했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대운하 등 정권교체 이전 정부의 정책에 대해 꾸준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탈핵교수선언에 참여하며 탈원전에 동의하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 사태 등 전 정부의 실정이 있을 때마다 서울대 교수들의 단체행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2014년 서울대 교수 206명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명서를 낼 때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헌정유린 사태를 염려하는 서울대 교수 728명이 성명서를 발표할 때도 이름을 올렸다. 2013년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한 서울대 교수 128명의 시국선언문에도 동참했다.

 

최 후보자가 참여한 성명들을 보면 현 정부의 기조와 잘 맞는 인사임을 엿볼 수 있다. 최 후보자는 2015년 전 정부 과제였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촉구하는 서울대 교수 집단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당시에는 이명박 정부의 주요 사업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성명서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현 정부의 주요 기조인 탈원전에 동의하는 시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054명 교수가 서명한 탈핵교수선언식에 누나인 최영애 전 연세대 중어중문학부 교수, 동생인 최무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4일 열린 지능형반도체포럼에서 최 후보자는 “탈원전은 궁극적으로 가야 하는 방향이 맞다”이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서 지난해 73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교원을 임용할 당시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최 교수는 올해 3월 서울신문에 “여성 교수를 뽑기 위해 공고를 냈더니 2~3명 지원하던 여교수들이 20명 넘게 지원했다”며 “학부 여학생의 멘토로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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